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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상승세, 전기요금 대책 영향

흑자만이 유일한 해법 된 한전, 내년 영업적자 크게 줄어들 전망

한국전력 주가가 28일 오전 개장 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흑자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의 전기세 발언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전력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6분 기준 전 거래일 보다 3.72% 오른 2만2300원을 기록 중이다.

앞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폭등한 국제 에너지 가격을 적기에 반영하지 못해 한전의 적자가 쌓이고 채권시장의 어려움을 초래했다"며 "정부의 에너지 요금 현실화 방침은 정확하지만 물가당국과 협의해 인상 폭을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산자부 장관 2022.12.27
27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새해 업무보고를 하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날 발언 이후 한국전력 주가에 동력이 된 분위기다.

기업의 주가는 통상 이익을 통해서 나오는데 한국전력의 올해 영업손실은 신영증권 전망 기준 30조원이다. 신영증권 권덕민 연구원은 4분기 8.6조원의 영업손실을 전망한다.

전기세는 한전이 원하는 만큼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국내 산업 및 민생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이민재 연구원은 "2023년 기준연료비는 kWh당 50원 이상 인상이 필요하지만 전기요금

인상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필요 인상 분 전부 반영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2023년 전기요금은 기준연료비와 실적연료비를 포함해 kWh 당 최대 25원까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 한국전력, 한전채 발행한도 확대 가능성 커져

이런 가운데 한국전력의 회사채 즉 한전채도 발행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전력은 자금조달을 위해 지난 8일 공사채 발행 한도 상향 개정안을 제출한 바 있다. 분위기 상 한전채 개정은 본회의 통화를 앞두고 있다. 한전의 시급한 과제인 채권 발행 이슈는 해결될 가능성이 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한국전력의 회사채(한전채) 발행 한도를 기존 2배에서 최대 6배까지 올려주는 내용의 한전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한전채 발행액 한도를 공사의 자본금과 적립금 합(合)의 2배이던 것을 5배까지로 늘린 것이 핵심이다. 경영위기 상황 해소를 위해 긴급한 경우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의 승인 아래 최대 6배까지 늘릴 수 있다.

신영증권 권덕민 연구원은 "개정안이 상임위원회에서 재차 통과되어 정부에서도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종 승인은 2023년 3월 즈음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에서 공기업 재무 상황을 고려한 지원책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한국전력에 우호적인 정책이 추가적으로 나올 가능성에도 주목한다"고 전했다.

한전 재무 상황
[NH투자증권 제공]

한전채 발행과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한전의 내년 영업적자는 올해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영업적자가 폭이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이민재 연구원은 "상반기와 하반기 영업적자는 각각 12조원, 2조원으로 큰 차이를 보일 전망"이라며 "하반기 갈수록 누적되는 전기요금 인상, 원전 중심으로 발전믹스 개선, 석탄 중심으로 하락하는 연료가격 등 비용 절감은 커질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민재 연구원은 지난 22일 한국전력 목표주가 3만원과 유틸리티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했고 권덕민 연구원도 같은 날 목표주가를 2만9천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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