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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은 사진작가 전시회 '내가 좋아하는 르네 마그리트 & 조르주 쇠라' 시리즈

-경기도 양평군 에스더갤러리 전시. 3월4일까지(내가 좋아하는 르네 마그리트 & 조르주 쇠라' 시리즈)
-서울 신사동 갤러리블루스톤 전시. 3월3일까지(바다 위 나무 가족 이야기)

낮과 밤이 동시에 존재하는 세상을 상상해본 적 있나요?
이 수수께끼 같은 질문을 사진으로 표현한 김석은 사진 전시회가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에 소재한 에스더 갤러리에서 2월2일부터 3월4일까지 열린다.

김석은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초현실 상황을 상상력과 과학이론을 바탕으로 작업한 사진을 선보인다.

김석은 사진작가 초대전

작가는 작품에 대해 “양자역학의 시각에서 빛이 있는 밝은 낮과 빛이 없는 어두운 밤이 동시에 존재하는 현실주의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 ‘빛의 제국’을 해석했다. 인상파 조르주 쇠라의 점묘법도 양자역학 '입자로서의 빛'으로 정의할 수 있다는 것에 영감을 얻어 작업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진 작업을 위해 많은 시간을 기다리면서 나무나 동물에게 말을 걸었다. 열대지방 바닷가의 나무에게 “너희는 헤어짐 없이 가족을 바라볼 수 있겠구나. 하지만 내가 보는 오로라는 볼 수가 없어 안타깝겠구나?”라고 질문했다. 그 순간 양자역학 이론이 떠올랐다. 작품 속의 나무 뒷배경에 오로라가 함께 존재하는 이유다.

작가는 마침 모 대학연구소에서 양자역학을 표현하는 예술작품 공모에 관심을 두고 있었던 터라 작업을 구상했다. 질문은 인도네시아에서 던지고 작업은 아이슬란드 심레지던시에서 완성했으며, 2022년 3월 레이캬비크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자연과의 교감 속에 과학이론을 더한 영감을 사진으로 표현하는 돈키호테적 발상이 사진기로 상상을 그리는 작가에게는 당연시되는 작업이다. 그가 아이슬란드에서 집필한 '사진기로 상상을 그리다'는 2022 문체부 선정 세종도서로 선정됐다.

바다 위 나무 가족 이야기

-김석은 작가의 ‘바다 위 나무 가족 이야기’

김석은 작가의 경기도 양평군 에스더 갤러리 전시와 서울 신사동 갤러리블루스톤 전시가 두 군데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김석은 사진작가의 ‘바다 위 나무 가족 이야기’ 시리즈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소재한 갤러리블루스톤 (서울 강남구 신사동 542-7 B2 )에서 1월26일부터 3월3일까지 초대 개인전으로 열린다.

유럽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인 '2020 PX3 - Prix de la Photographie, Paris' 에서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작품 위주로 전시된다.

빙판처럼 매끄러운 수면에 기묘한 형태의 나무들이 줄지어 있다. 수평선 위로 펼쳐진 은빛 하늘이 나무들과 신비하게 조화를 이룬 초현실 장면은 사진작가 김석은씨가 인도네시아 숨바섬의 맹그로브나무를 촬영한 ‘바다 위 나무가족 이야기’ 연작의 하나다. 해변가의 얕은 바다에서 자라는 맹그로브나무는 새끼를 낳듯 한 뿌리에서 번식하는 태생식물이다.

그래서 맹그로브나무 가족은 과거 농경사회의 우리 조상들이 그랬던 것처럼 오순도순 모여 산다.

바다 위 나무 가족 이야기

김 작가는 바다에서 일가를 이뤄 생존해 가는 독특한 형태의 맹그로브나무에 매료돼, 그 안에서의 자신의 가족과 연관된 이야기를 풀고자 멀고 먼 숨바섬을 여러 차례 왕복하며 그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김석은 작가는 홍익대학교 산업대학원애니메이션 전공을 수료했다. 프랑스 PX3어워즈에서 올해의 포토상, Tokoy International Photography Awards에서 1위 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포토어워즈 출품 위주로 활동하여 인지도를 높이고 2022년 8차례 개인전과 포항국제사진제 심사위원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