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AMD, 내년 AI 칩 매출 20억 달러 전망

칩 설계업체인 AMD는 31일(현지 시각) 인공 지능(AI) 관련 반도체 매출이 내년 2024년에 20억 달러(약 2조 7148억원)를 전망했다.

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AMD는 게임 시장의 약세와 일부 산업의 프로그래머블 칩 수요 감소로 인해 4분기 매출과 총 마진이 월스트리트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AMD 주가는 장후 거래에서 4.6%까지 하락했지만, 경영진이 컨퍼런스 콜에서 자사의 칩이 엔비디아와 경쟁할 것이라는 전망을 공개하면서 거의 보합세로 돌아섰다.

AMD는 챗GPT와 유사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사용되는 데이터 센터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지배력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MI300X라는 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와의 통화에서 AMD 최고 경영자 리사 수(Lisa Su)는 일반적으로 대형 기술 및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를 지칭하는 용어를 사용하여 "다수의 대규모 하이퍼 스케일 고객"이 MI300 칩을 사용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AMD는 4분기에 이 칩으로 4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회사가 8월에 제시한 3억 달러에서 늘어난 수치라고 말했다.

리사 수 CEO는 투자자들에게 MI300 칩에 대한 2024년 매출 예측을 처음으로 20 억 달러로 제시했다.

그러나 다른 부문의 약세로 인해 4분기에 대한 월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PC 시장은 회복세에 있지만 무선 통신, 의료 및 자동차와 같은 산업에서 사용되는 프로그래머블 칩에 대한 수요는 둔화되었다.

인텔은 지난주 해당 부문의 수요가 줄며 향후 몇 분기 동안 감소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경기 둔화는 마진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AMD의 프로그래머블 칩용 자일링스 사업에도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MD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분석가들은 최근 미국의 대중국 칩 수출에 대한 제재가 확대됨에 따라 AMD가 중국에 최고급 인공 지능 칩을 판매하기 위해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할 것이며, 4분기에만 출시하고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요 고객사인 메타 플랫폼의 자본 지출 삭감도 AMD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MD는 이번 분기 매출이 약 61억 달러에서 3억 달러를 더하거나 덜할 것으로 예상했다.

LSEG가 조사한 분석가들은 63억 7천만 달러의 매출을 예상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AMD의 조정 총 마진은 51.5%로 예상치인 52.1%보다 약간 낮을 것이란 보인다.

AMD 3분기의 조정 매출은 예상치 57억 달러에 비해 4% 증가한 58억 달러를 기록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조정 이익은 주당 70센트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주당 68센트를 상회했다.

3분기 데이터 센터 사업부 매출은 16억 달러로 거의 제자리걸음을 한 반면, PC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클라이언트 부문 매출은 42% 증가한 15억 달러로 수요 회복의 신호탄이 되었다.

프로그래머블 칩을 생산하는 임베디드 부문의 매출은 5% 감소한 12억 달러, 게임 매출은 8% 감소한 15억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