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최근 시멘트 없이 생산하는 ‘제로 시멘트 보도블록’을 개발해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제로 시멘트 보도블록의 개발을 위해 콘크리트 블록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장성산업과 기술협약을 맺고 연구개발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장성산업은 콘크리트 기술을 응용해 시멘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보도블록을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최근 삼성물산의 성능 검증을 마치면서 이번 달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삼성물산은 오는 2024년부터 래미안 아파트 단지에 우선 보도블록을 도입한 이후 사용 피드백을 거쳐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장성산업이 사용한 콘크리트 기술은 삼성물산이 자체개발한 친환경 콘크리트 기술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 대신 삼성물산이 특허를 보유한 특수 자극제, 산업 부산물인 고로슬래그 등을 사용해 기존 품질과 강도를 유지하면서도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콘크리트의 주원료인 시멘트는 1t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약 0.9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데, 제로 시멘트 보도블록은 탄소 배출량이 기존 블록의 30% 수준이다.
삼성물산은 친환경 건설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시장에 도입하면서 2050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탄소 저감 콘크리트를 개발해 건설 소재와 기술 양측으로 빠르게 탄소 배출량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시멘트 사용 비중을 최소화한 저탄소 콘크리트를 개발한 바 있으며, 현재 평택 반도체 사업장 등 자사 현장에 도입했다.
한편 지난 7월에는 탄소 주입 콘크리트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카본큐어사에 투자해 기술 협력을 확대하는 등 탄소 저감을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