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최근 전문가의 프로그래밍 없이도 일반 사용자가 직접 로봇을 쉽게 활용해 어려운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ETRI가 개발한 기술은 기존에 사용하는 로봇 티칭용 앱 위저드(Wizard)와 연동되는 휴대용 티칭 기기로, 일반인의 사용을 고려해 만들었다.
신규 기기를 사용하면 로봇의 움직임을 만들기 위한 복잡한 교육이나 학습이 필요하지 않으며, 개발시간이 줄어든 만큼 사람의 팔과 유사한 동작을 하는 정밀 로봇 팔 활용이 간편해진다.
특히 직접 힘 제어 기능이 없고 위치 제어만 가능한 산업용 로봇에도 엔드 툴 위치에 힘·토크 센서를 연결하면 사용 가능해 높은 범용성을 가지고 있다.
현재 해당 기술은 시연에서 연마공정 작업 외에도 문 열기와 닫기, 부품 체결·분리 등의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TRI의 휴대용 티칭 기기와 위저드 앱 활용 장면 [ETRI 제공] ETRI의 휴대용 티칭 기기와 위저드 앱 활용 장면 [ETRI 제공]](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70572/etri-etri.jpg?w=600)
ETRI의 휴대용 티칭 기기와 위저드 앱 활용 장면 [ETRI 제공]
ETRI는 해당 기기를 통해 향후 중소·중견 제조업체의 생산성 및 산업 자동화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ETRI 강동엽 로봇IT융합연구실 책임연구원은 "현재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로봇의 작업 티칭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고 향후 양팔 로봇, 4족 보행 로봇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에 대한 티칭 및 제어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ETRI는 현재 신규 기기와 관련 국제 학술지 등에 9편의 공동연구 논문을 게재했고, 6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