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UV 전문 기업 KG모빌리티(KGM)가 지난 9일 개최된 'CES 2024'에 참여해 무선충전 기술이 탑재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EVX를 선보였다고 10일 밝혔다.
전시된 토레스 EVX에는 자기 공명기를 통해 전력원과 수신기 사이에 '고주파 진동 자기장'을 형성해 전력을 전달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KGM은 이를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배터리를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무선충전 기술이 적용되었기에 충전 포트가 없으며, 사용자가 감전 위험성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해당 전기차의 무선충전 기술은 미국의 무선 전력 송수신 기술을 보유한 ‘위츠’와 협력해 구현했다.
위츠는 무선 충전기가 바닥에 내장되어 있기에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충전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향후 전기차 무선충전 기능은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전기 픽업 'O100' 모델에 처음 적용될 예정이며, 추후 출시하는 차종에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KGM 관계자는 "무선충전 기술은 앞으로 주차장 등 고정형 충전뿐 아니라 도로에 내장돼 주행 중에도 충전할 수 있는 동적인 기술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충전 편의성을 높일 뿐 아니라 글로벌 충전 표준을 고려한 KGM만의 차세대 전기차 무선충전 시스템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에는 미국과 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에서도 주행 중 전기차 충전, 이른바 ‘동적 무선충전’을 위한 전기 도로를 시범 구축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아스팔트 사이에 무선 충전기를 삽입한 도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충전에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전기차의 한계점을 극복할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현재 1.6KM의 전기 도로 건설에 약 160억 원가량의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