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미국 배터리 솔루션 기업 솔리드파워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SK온은 지난 10일 미국 현지서 솔리드파워와 전고체 배터리 기술 이전 협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은 SK온 성민석 CCO와 솔리드파워 존 반 스코터 CEO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의 주요 골자는 SK온이 솔리드파워가 보유한 전고체 배터리 셀 설계와 파일럿 라인 공정 관련 기술을 이전받는 것으로, SK온은 관련 기술을 연구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솔리드파워는 SK온에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을 공급하고 안정성과 성능이 뛰어난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협력한다.
SK온은 이번 협약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대전 배터리 연구원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자사가 보유한 기술과 노하우에 솔리드파워의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과 셀 기술을 접목해 배터리 수명과 에너지 밀도 등 성능을 대폭 강화한 첨단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할 방침이다.
향후 양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 이후 상용화 시기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논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
한편 SK온은 지난 2021년부터 솔리드파워에 약 400억 원을 투자하며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공동 개발에 합의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해온 바 있다.
전고체 배터리란 현재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전해질을 액체가 아닌 고체로 대체한 배터리이다.
액체 전해질은 전기 효율이 높지만 그만큼 화재의 위험이 커 전기자동차 화재 등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이에 SK온은 액체 전해질 대비 배터리 무게가 가볍고 안정성이 높으며 용량도 더 큰 고체 전해질 배터리를 개발해 기존 한계를 뛰어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