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3420억원 규모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 수주

한화오션이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이번 계약이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수주라고 밝혔다.

수주 금액은 3420억 원 규모로, 이 역시 지난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의 최대 규모다.

한편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한화오션이 개발한 각종 연료 절감 장치와 운항 효율 최적화 선형이 적용될 예정으로,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한 친환경 선박이다.

최근 유럽의 친환경 규제 확대 여파로 해양 운송 업계에서도 탄소 저감 기조가 확산되면서,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거나 운반하는 초대형 운반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화오션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한화오션 제공]

해당 선박은 한화오션의 거제 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26년 상·하반기에 1척씩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계약에 추가 계약 옵션이 포함돼 있어 2척 수주에 그치지 않고 추가 수주 가능성도 존재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이번 초대형 원유운반선 외에도 올해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2척을 수주한 바 있어 현재까지 수주 잔고 약 6781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