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사우디아라비아의 타이어 기업 블랏코와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향후 금호타이어는 사우디를 비롯해 중동 지역에 판매되는 승용차 타이어 생산 전반에 관한 기술을 블랏코에 20년간 지원하게 된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계약이 지난 2022년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서 체결된 타이어 합작법인 설립 협력 양해각서(MOU)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한편 블랏코는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비전 2030' 정책의 지원을 받는 기업으로, 사우디 서부 산업단지 약 28만㎡(제곱미터) 규모 부지에 오는 2027년까지 대규모 타이어 공장을 구축할 방침이다.
사우디의 ‘비전 2030’은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경제를 다각화하기 위한 정책으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난 2016년 발표한 바 있다.
블랏코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금호타이어에서 기술을 이전받아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시장에서 타이어 생산과 판매를 통해 모빌리티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정일택 대표이사는 "사우디는 중동 최대의 자동차 타이어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계약을 통해 당사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함과 동시에 중동시장에서의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