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폭스바겐 최대 7조원 투자…리비안 주가 35% 이상 급증

독일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이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과의 파트너십에 최대 50억 달러(약 6조 9495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 소식에 리비안 주가가 35% 이상 상승했다고 26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는 보도했다.

전기 트럭 및 SUV 제조업체와의 제휴는 테슬라와 중국 경쟁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에 맞서 전기차를 강화하려는 폭스바겐의 노력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폭스바겐의 사내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캐리아드(Cariad)는 제품을 제때 납품하지 못해 신모델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50대 50 합작 투자에 합의하면 폭스바겐은 자사 차량에 사용할 수 있는 리비안의 전기차 소프트웨어에 '즉시 액세스'할 수 있게 된다.

리비안과 합작사에 대한 투자 규모는 올해 20억 달러, 2026년까지 최대 50억 달러에 달한다.

최근 전기차 스타트업은 이자율 상승과 예상보다 약한 제품 수요로 인해 더 비싼 금융 비용에 직면하고 있으며, 일부 스타트업은 차량 개발과 생산 확대를 위해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SSO 보고서의 창립자인 스콧 셔우드(Scott Sherwood)는 "리비안에게 이것은 생명줄과도 같다"라며 "그들은 주머니가 두둑한 투자자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폭스바겐은 저가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진출로 멸종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이는 또한 폭스바겐이 미국과 잠재적으로 유럽에서 프리미엄 전기차 세그먼트에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다"라고 덧붙였다.

2021년 11월 전기차 스타트업에 대한 열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 리비안의 시가총액은 기업공개 후 폭스바겐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이후 주가는 약 90퍼센트 하락했다.

또 다른 전기차 스타트업인 피스커는 지난주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의 투자 유치에 실패한 후 파산 신청을 했으며, 자금 부족으로 사업을 접었다.

RJ 스카린지(RJ Scaringe) 리비안의 설립자이자 최고 경영자는 X에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리비안의 소프트웨어 및 구역 전자 플랫폼은 폭스바겐 그룹의 글로벌 범위와 규모를 통해 더 넓은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으며 차세대 차량을 시장에 출시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리비안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리비안의 전기 트럭과 SUV는 약 7만 달러에 판매되는 프리미엄 제품이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에 14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차량 한 대당 3만 8,000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습다.

폭스바겐은 지난주 자사의 음성 어시스턴트를 통해 모든 전기 ID 모델에서 오픈AI의 챗GPT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발표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집중을 가속화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는 폭스바겐의 전기차를 위한 핵심 걸림돌로 떠올랐으며, 특히 BYD와 니오 같은 디지털 네이티브 현지 라이벌들이 공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중국에서 더욱 그런 상황이라고 FT는 말했다.

폭스바겐의 첫 번째 10억 달러는 올해 12월 리비안 주식으로 전환되는 전환사채 형태로 제공된다. 이 투자에는 30억 달러의 기업 지분과 합작 투자에 대한 폭스바겐의 20억 달러의 지불금이 포함된다.

리서치 회사 CFRA의 애널리스트들은 분기당 약 10억 달러의 '문제가 되는' 현금 소진율을 이유로 리비안에 대한 '매도' 등급을 유지했다.

CFRA는 메모에서 "핵심적인 질문은 왜 폭스바겐이 향후 계속기업 위험에 직면할 수 있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기차 제조업체에 이러한 투자를 하는가라는 것이다" 라며 "하지만 분명한 것은 리비안의 차량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는 데 가치를 보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