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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호실적인데 시간외거래 주가 7% 하락

미국 최대의 컴퓨터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6일(현지 시각) 실망스러운 실적 가이던스를 내놓자 AI 붐에 기대치가 높았던 투자자들이 실망하며 주가가 하락했다.

2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82% 증가한 68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특정 항목을 제외하고 주당 62센트의 순이익을 보고했다. 이는 예상 매출 66억 7,000만 달러, 예상 이익 주당 50센트와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마이크론 주가는 연장 거래에서 약 7%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AI 지출의 주요 수혜자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에 힘입어 올해 들어 67%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74억 달러에서 78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예상치는 80억 달러를 넘었으며 순이익은 주당 약 1.08달러로, 특정 항목을 제외하면 1.02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크론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마이크론은 AI 컴퓨팅 붐으로 인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개인용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전통적인 시장에서는 여전히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다. 이러한 분야는 작년에 기록적인 침체에서 이제 막 회복하기 시작했다.

마이크론은 엔비디아의 프로세서와 함께 작동하여 데이터를 처리하는 AI 하드웨어의 핵심 구성 요소인 고대역폭 메모리를 판매하고 있다.

HBM으로 알려진 이 메모리는 정보를 더 빠르게 제공하여 컴퓨팅 시스템이 AI 모델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마이크론은 3분기에 1억 달러의 새로운 HBM3e 칩을 판매했으며, 현재 고대역폭 제품의 총 매출이 수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그해 8월까지인 2025 회계연도에는 수십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