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가 프랑스에서 반독점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라고 2일(현지 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프랑스 규제 당국이 엔비디아에 대한 조치를 확정한다면 엔비디아가 컴퓨터 칩 제조업체에 대해 제재를 받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프랑스 규제 당국이 지난해 9월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반독점 혐의로 엔비디아 사무실을 급습한데 이어 엔비디아를 집중 조사했다면서 이의제기서 또는 기소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압수수색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의 결과였다.
세계 최대의 인공 지능 및 컴퓨터 그래픽용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는 생성형 인공 지능 애플리케이션 챗GPT의 출시 이후 칩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서양 양쪽에서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엔비디아는 작년에 제출한 규제 서류에서 유럽 연합, 중국, 프랑스의 규제 당국이 자사의 그래픽 카드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프랑스 당국이 엔비디아를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 위원회가 당분간 예비 검토를 확대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프랑스 감시 기관은 지난달 2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생성 AI 경쟁에 대한 보고서에서 칩 공급업체의 남용 위험을 언급했다.
이 보고서는 가속 컴퓨팅에 필수적인 GPU와 100% 호환되는 유일한 시스템인 엔비디아의 CUDA 칩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에 대한 업계의 의존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최근 CoreWeave와 같은 AI 중심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엔비디아의 투자에 대한 불안감도 언급했다.
소식통은 미국 법무부가 연방거래위원회와 함께 빅테크 조사를 분담하면서 엔비디아를 조사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