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지난해 말 개소한 가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통해 새로운 AI 클라우드 서비스 ‘GPUaaS’(구독형 그래픽 처리장치)를 런칭했다고 13일 밝혔다.
GPUaaS 서비스는 엔비디아의 최신 제품 ‘GPU H100’을 기반으로 제공되며, SKT의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의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전략은 AI 데이터센터, GPUaaS, 에지 AI라는 세 가지 모델을 통해 전국적인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먼저 가산 데이터센터는 사용하는 전력 밀도가 44kW(킬로와트)로, 국내 데이터센터 평균 전력인 4.8kW의 약 9배에 달한다.
전력이 많이 필요한 이유는 고밀도 GPU 서버 운영 환경에 최적화된 ‘데이터 코로케이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SKT 가산 AI 데이터센터 [SKT 제공] SKT 가산 AI 데이터센터 [SKT 제공]](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76867/skt-ai-skt.jpg?w=600)
데이터 코로케이션이란 데이터센터 기업이 전산실 등 공간을 임대하고 AI 활용이 필요한 고객사의 장비를 대신 관리하고 운영하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이를 위해 SKT는 미국 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와도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SKT는 람다의 아시아 최초 지점을 가산 AIDC에 유치한 바 있다.
향후 해당 서비스를 구독하는 기업은 AI 서비스 규모와 목적에 따라 GPU 수량과 기간을 조정하거나 서버·방화벽·전용회선 등의 사용 여부도 선택할 수 있을 예정이다.
SKT 관계자는 “GPUaaS는 퍼블릭 클라우드와도 연동이 가능해 기존 클라우드를 해지할 필요 없이 더 향상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1개월에서 2개월의 단기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출시가 예정된 엔비디아 GPU H200 역시 빠르게 도입해 지속적으로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