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 상승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2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08(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
지난 1월(2.2%)보다는 상승폭은 소폭 둔화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1년 전보다 1.8% 올랐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역시 1.9% 오르면서 1월(2.0%)보다 소폭 둔화했다.
전반적인 헤드라인 지표가 둔화한 가운데 서비스 물가가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외식 물가가 3.0%,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 물가가 2.9%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각각 0.43%p, 0.57%p 끌어올렸다.
외식 물가 상승에는 배달앱의 '수수료 갑질'에 따른 이중가격제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석유류는 6.3%, 가공식품은 2.9% 각각 오르면서 전체 물가에 0.24%p씩 기여했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작년 1월(3.2%) 이후 최고다.

세부 품목별로는 기저효과에 따른 통계적 착시가 반영되면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이 때문에 일반 국민의 체감 물가와는 거리가 있을 수 있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전월 대비 0.6%, 전년 같은 달 대비 2.6%로 지난해 7월(3.0%)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생선, 채소, 과일 등을 아우르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1.4% 하락했다.
지난 2022년 3월(-2.1%) 이후로 35개월 만에 첫 마이너스다. 특히 과실 물가가 5.4% 내렸다.
농산물 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1.2% 떨어졌지만, 축산물(3.8%)과 수산물(3.6%) 물가는 비교적 큰 폭 올랐다.
오징어 물가는 되레 2.1% 하락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3.2% 상승했다.
배추 65.3%, 귤 15.5%, 무 89.2%, 배 21.9% 당근 59.6% 각각 크게 올랐다.
다만 파 31.1%, 토마토 19.5%, 감 27.7%, 딸기 6.9%, 오이 14.8%, 쌀 3.3%, 바나나 11.4% 각각 감소했다.
도시가스 6.9%, 지역난방비 9.8%, 상수도료 3.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