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6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높은 환율 수준 등 상방 요인과 낮은 수요 압력 등 하방 요인이 엇갈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2월 전망 경로대로 목표 수준(2%) 근방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은은 지난달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9%로 전망했다.

김 부총재보는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원물가가 1%대 후반 수준에서 안정세를 지속한 가운데 농산물가격이 일부 과실가격 하락, 기저효과 등으로둔화되면서 2.0%로 낮아졌디"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높은 환율 수준 등 상방요인과 낮은수요압력 등 하방요인이 엇갈리면서 2월 전망 경로대로 목표수준 근방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김 부총재보는 "물가 전망 경로상에는 지정학적 정세, 주요국 통상 갈등, 환율 움직임, 내수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통계청은 2월 소비자물가 지수가 116.08(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월(2.2%)보다 다소 둔화했지만,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외식제외 개인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9%에서 1.8%로 하락했다.
석유류 가격은 기저효과,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 7.3%에서 6.3%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생활물가 상승률은 2%대 중반 수준을 유지했다. 2월 생활물가 상승률은 2.6%로 전월(2.5%) 대비 소폭 올랐다.
기대인플레이션(일반인, 향후 1년)은 2%대 후반 수준에서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