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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기 하방압력 증가"…수출 증가세 둔화 우려

정부가 4개월 연속 우리 나라 경제에 대해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수출 증가세 둔화, 경제 심리 위축 등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경기 판단과 유사한 가운데 '수출 증가세 둔화' 표현이 추가됐다.

글로벌 경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관세부과 현실화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동향
[연합뉴스 제공]

1월 산업활동동향 주요 지표인 광공업 생산 및 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 및 건술투자 모두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2.7% 줄었다.

전산업 생산에서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2.3%, 서비스업은 0.8% 각각 줄었고 건설업도 4.3% 감소했다.

소매판매도 0.6% 줄며 내수 부진이 이어졌다.

설비투자는 14.2% 큰 폭으로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전월 대비 4.3%, 전년 같은 달 대비 27.3% 줄었다.

정부는 2월 소매판매에는 카드 승인액 증가율 확대, 승용차 판매량 증가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카드 국내 승인액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6.8% 증가해 1월(1.7%)보다 증가율이 확대됐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도 95.2로 1월(91.2)보다 4.0p 개선됐다.

2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상승세 둔화 등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2.0% 상승했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8% 상승했다.

2월 취업자는 전년 2월 대비 13만6천명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3.2%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 증가세 둔화는 우려되는 부분이다.

2월 일평균 수출은 23억9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5.9% 감소했다.

1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각각 0.4p, 0.3p 하락했다.

기재부는 "일자리·건설·소상공인·서민금융 등 1/4분기 민생· 경제 대응플랜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있게 추진하고 추가 지원 방안을 지속 강구하는 한편,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지원 강화, 첨단전략산업기금 신설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 대응과 수출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