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스타벅스가 7일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과 관련 공정거래위원회가 적정성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4일 진행한 출입기자단과의 한강걷기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가격은 물가기관이라고 통제할 수 없지만 다만 올리는 과정에서 카르텔, 우월적 지위남용 등 공정거래법과 관련된 부분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한국이 커피원두 최대 소비국이고 커피 가맹점 수가 1천300개에서 1만3천개로 최근 3년 새 10배 증가했다. 최근 스타벅스가 가격을 300원 올렸는데, 기본적으로 가격인상 요인이 있으면 올려야 하지만 짜고 올리거나 무리하게 올리는 건 안 된다"며 "실무진들이 왜 커피값이 올랐는지 지금 보고 있으며 오는 6~7월께 커피 가격비교정보(혹은 프랜차이즈) 결과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어 프랜차이즈 성장세에 있는 프랜차이즈 산업의 중요성과 본사뿐 아니라 가맹점주를 포함한 상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이익균형을 찾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는 이를 위해 "가맹본부가 등록하는 정보공개서 내용이 정확한지 공정위가 제대로 체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맹산업은 연매출이 100조원으로 매년 20% 이상 급속히 성장하고 있고 경제활동 인구 140만명, 등록된 본부 규모는 2천400여개에 달하고 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6~7월께 커피 가격비교정보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피 비교정보는 공정위가 최근 오픈한 K-컨슈머리포트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공정위는 이와 함께 커피 가격 및 품질 비교뿐 아니라 커피 프랜차이즈의 불공정행위 실태도 집중 조사 중이다. 이는 최근 가맹본부의 가맹점에 대한 리뉴얼 강요행위 등이 포착된 데 따른 것으로 조사 결과는 이르면 7월께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