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중국 무역총액 세계 1위… 사상 첫 미국 추월"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중국의 지난해 무역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앞지르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양국 정부 통계를 인용해 9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이에 대해 "세계경제에서 중국이 갖는 큰 존재감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2012년 무역 통계에서 물품 거래에 한정해 산출한 미국의 무역 총액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3조8628억5900만 달러(약 4224조원)에 그쳐 중국 해관이 지난달 발표한 중국의 2012년 무역 총액인 3조8667억6000만 달러(약 4228조원·전년 대비 6.2%↑)에 뒤졌다.

특히 두 나라의 지난해 수출 총액을 보면 중국(2조489억3000만달러)이 미국(1조5635억8000만달러)을 크게 앞섰다.

수입 총액은 미국(2조2992억8000만달러)이 중국(1조8178억3000만달러)을 크게 앞섰다.

이에 따라 지난해 미국은 7357억달러의 무역 수지 적자를 냈지만 중국은 2311억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은 지난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무역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으며, 2009년에는 독일을 제치고 세계 최대 수출국으로 등극했다.

국내총생산(GDP)에서도 중국은 2010년 일본을 추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섰다.

지금의 성장세라면 2025년에는 중국이 미국을 따돌리고 세계 최대 경제국이 될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성장은 외형적이며, 아직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지적도 받았다.

중국 13억 인구의 1인당 GDP는 5400달러로 여전히 세계 90위권에 머물러 있어 실질적 국민의 경제력은 개발도상국 수준이라는 평가다. 도심과 농촌 지역 간 소득격차도 3배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