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이후 사실상 영업이 중단된 한진해운에 머스크·MSC의 컨테이너선 장기용선을 제공할 길이 열렸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27일 유럽의 메이저 해운회사인 머스크 라인과 MSC가 한진해운의컨테이너 화물선 총 9척을 용선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용선 계약은 독일 HSH 노르트방크의 중개로 이뤄진 것으로 한진해운이 이들 6척의 화물선을 도입할 당시 자금을 지원받은 바 있다.
한진해운에 신디케이트 선박금융을 제공했던 노르트방크는 머스크 라인이 한진해운으로부터 1만3천100개의 표준형 컨테이너를 적재할 수 있는 화물선 6척을 장기 용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진해운에 신디케이트 금융을 제공했던 금융사들은 또다른 선박을 MSC에 용선할 예정이다.
한편 한진해운은 자금 확보를 위해 최소 5척의 대형 컨테이너선을 머스크와 MSC에 매각하기 위해 교섭을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한진해운은 법원의 허가를 받아 미주노선 물류 시스템과 해외 자회사 7곳, 컨테이너선 5척, 관련 인력 등에 대한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