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 STARS·인터뷰> 중고신인 ‘더원’ 천상 노래쟁이

재경일보 김영주 기자 (yjkim@jkn.co.kr) 김영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기사입력 2011.01.26 11:41:20

"나의 목소리에 진심과 살아온 추억을 담는다"

소녀시대 태연의 보컬 스승으로 많이 알려진 가수 ‘더원’을 만났다.

1월 24일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복합레스토랑 ‘드림스퀘어’ 6층 캐슬에서 편한 의상으로 등장한 더원은 재경일보와의 정식 대면을 앞두고 악수로 환영을 표했다.

인터뷰에 앞서 유쾌한 입담으로 분위기를 이끌어가던 그는 정작 인터뷰에 앞서 긴장을 해서일까? 생수를 찾기도 했다.

▶ 3년만의 컴백,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개인적인 음악 외에도 다방면으로 많은 것들을 고려하고 있었다는 그. "후배양성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음악 제작을 해야 후배 양성도 하니까. 그것을 위해서 오는 6월 중으로 트레이닝 센터를 설립 계획중에 있고, 그것과 음반을 준비하다 보니 시간이 어느새 2년, 2년 반 정도 걸린 것 같네요."

▲ 개인의 음악 외에 태연과 같은 제자 양성을 위해 6월 중으로 보컬 트레이닝 센터 설립를 계획 중이다.                                                                                   ⓒ 사진=민보경 기자
▲ 개인의 음악 외에 태연과 같은 제자 양성을 위해 6월 중으로 보컬 트레이닝 센터 설립를 계획 중이다.                                                                          

- 트레이닝 센터 설립 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2월 말쯤 장소는 옮길 것이고, 2월부터 인테리어와 커리큘럼 구성까지 한 2-3개월 걸릴 것 같아요. 정원 50-100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근데, 들어오려면 시험을 봐야하고, 사람들한테 ‘이곳은 정확하다’라는 이미지 갖고 싶어요. 주변에 후배들을 소개시켜주면 보지도 않고 ‘정말 잘하겠다’ 기대감을 갖더라구요. 이게 잘 간직해야 하는 이미지구나. 그런 기대치에 어긋나지 않게."

교육을 받으면, 실력이 느는 것은 개개인 정도의 차이는 분명 있다. 트레이닝 센터 설립의 큰 목적은 음악하는 사람들이 노래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만나면서 알게 된 것은 노래를 잘 했으면 하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은 ‘노래를 잘하고 싶다는 기준’이 가수와 같지 않다. 남들 앞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를 창피하지 않게 부르거나, 답답했을 때 노래하면서 감정표현을 할 수 있는 정도? 그 두가지는 나에게 어려운 부분이 아니다. 심각하게 30분만 얘기를 들어도 바뀔 수 있는 부분이다. “누구나 가수처럼은 못 해도, 가수 같은 느낌으로 노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고 싶다고.

▶ 앨범을 살펴보니…

- 라디오버전이 색다르던데

공형진 씨를 포함해 그와 친분이 있어 얼마 전 케이블 채널 프로 '택시에도 출연한 현빈과도 친하다는 더원.(현빈 언급에 기자는 놀라움을 드러냈다.) "지금도 DJ하고 계시고, 말솜씨가 좋으세요. 녹음실 놀러오셨을 때 뭔가 이벤트가 있으면 좋을 거 같은데, 그 노래가 내용이 좋은 밝은 노래고, 랩하는 수호씨도 피처링을 해주고, 부탁을 했는데, 확실히 연기자다라는 생각을 한게 '연습을 안했어요. 콘티도 없이 두번 들으시더니 몇자를 적으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이렇게 하면 될 거 같은데.. 전혀 NG없이, 한번에 끝내고, 너무 좋았다. 하지만 완성도를 위해서 '한번 더 하겠다' 했다는 공형진을 향해 당시 녹음실에 있었던 5-6명의 작곡가들 모두가 기립박수를 쳤다"며 호평을 했다.

- 그렇다면 연기는?

"연기는 아니고, 기회가 되면 영화, 내 스타일대로 할 수 있다면. 뮤지컬 제의는 많이 받았는데, 하고 싶은 뮤지컬이 따로 있어서. 기다리고 있고. 내가 생각하는 뮤지컬이란게, 실제 라이브가 있는데 영화처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부터 교류가 되는 형태에서 진행할 수 있는. 교류가 아니라 지금은 가서 보고, 빠지고 감동을 받잖아요. 그러고 나와서 얘기하잖아요. 그게 아니라 가서 봄과 동시에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알고 같이 깊게 들어가는 것죠. 나는 음악과 노래로. 관객들은 보면서 얘기하고."

휴머니티, 리얼리티 쪽으로 하고 싶다는 더원. 그의 뮤지컬 데뷔도 기대해볼 수 있을 듯하다.

▲인터뷰 틈틈이 음악을 틀거나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는 등 음악을 뺀 '더원'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 사진=민보경 기자
▲ 인터뷰 틈틈이 음악을 틀거나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는 등의 모습을 보며 음악을 뺀 '더원'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 앨범발매 전 이미 소녀시대 태연 보컬 스승으로 많이 알려졌는데, 녹음 중 에피소드는?

"에피소드는 딱 두개 있어요. 하나는 좋은 자리여서 인터뷰를 딸려고 했어요. 욕심으로 그런 것은 아니고."

(수익 배분과 관련해) "‘별처럼’ 노래는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는데, 10원도 안가져가요. 매출이 15억? 12-3억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진짜 10원도 안가져가요. 만약 가져가려고 했으면 최하 4억 정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왜 안가져갔냐면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정말 돈이 필요해요."

"유명하지 않았을 때 (지금도 유명하다고 할 수 없지만) 어렸을 때 부른 듀엣곡이 내가 데뷔하기 위한 듀엣곡인데 스승과 제자가 성공을 해서 내 인생에서 마지막, 마음으로 부를 마지막 듀엣곡이 될 거 같은데, 너랑 부른 다음에 또 다른 사람과 듀엣곡을 부를 수 있지만 이것처럼 히스토리가 길고 좋은 의미의 듀엣곡은 아마 너랑 부르는게 마지막일 거 같다. 그러고 나서 부른 게 태연과의 듀엣곡."

태연과의 노래 호흡 이외 다른 것에 전혀 욕심을 부리고 싶지 않았다는 그는 "그렇게까지 반응이 좋을지 몰랐어요. 내가 생각한 것보다 3배정도 반응이 좋은 거예요."라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매출에 대한 얘기는 할 게 아닌데 들리잖아요. 유통가에서는 2년만의 기네스라고 얘기할 정도니까. 배가 아픈거예요.(웃음) 그래서 그냥 유통회사 사장님한테 전화해서 나중에 고기나 많이 사달라고 그랬죠. 걱정하지 말라고 그러시고요."

▶ 4집 앨범 중 특별하게 애착가는 곡은?

모든 가수들이 다 똑같을텐데, 다 애착이 갈거예요. 부른 만큼, 연습한 만큼. 좋아하지 않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없어요. 좋아하지 않는 곡을 듣게 되는 경우는 있죠. 친구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 가수의 콘서트에도 갈 수 있어요. 근데 좋아하지 않는 노래를 부르지는 않아요. 강압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자기 음반에 넣는 노래들을 좋아하지 않고는 할 수는 없다고 봐요. 본인이 주도해서 만든 앨범이라 하면.. 모든 곡이 애착이 가는데, 좀더 마음이 가는 노래가 있는 거예요. ‘천국을 걷다’가 애착이 먼저 가고, 두잇포유는 좋아하는 사람들과 작업해 만든 곡이라 애착이 가고. 앨범 미수록곡이지만 드라마 삽입곡으로 빠지게 된 ‘love song’도 애착이 가고, 각기 나름대로 다 애착이 가죠. 

▶ 활동계획&어떤 가수로 불리고 싶은지 등 각오 한마디

"2월 설 연휴 지나서 타의가 아닌 자의적이라고 얘가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예능프로그램에도 나가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내 노래를 나는 욕심없이 진심을 다해 내가 걸어온 추억과 하고 싶은 말을 담아서 열심히 했지만 그 노래를 듣고, 가슴에 와닿는 것과 와닿지 않는 것은 듣는 분들이 결정하는 거예요. 좋아하지 않는 노래를 억지로 좋아해달라고 얘기할 자격은 없으니까. 대신 좋아했으면 하는 바람만 가지고 있는 거죠."

또 하나는, "그렇게 적용했으면 좋겠어요. 진실된 마음으로 살아온 인생의 추억을 담아서 하고 싶은 얘기를 목소리로 전달해드리는 건데, 노래를 듣거나 목소리를 듣는 이들은 자기도 모르게 잊었거나 저 구석에 박힌 추억들이 다시 생각나거나, 울고 싶은데 울지 못한 상황이면 눈물을 흘리게 하던가, 잊으려고 했는데 잊지 못했다면 조금 편안해질 수 있도록 ..치유가 아니라, 가볍게 만들어줄 수 있는 마음."

"잊었던 것들 생각나게 해주거나 답답해 하는 것을 조금 풀어주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음악을 하는 것이)이런 자격이 되면 그게 제일 좋은 게 아닌가 싶어요."

▲ 4집 앨범 발매와 동시에 조만간 공중파 방송을 통해 명품 목소리로 팬들을 찾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 사진=민보경 기자
▲ 4집 앨범 발매와 동시에 조만간 공중파 방송을 통해 명품 목소리로 팬들을 찾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 인터뷰를 마무리 하며…

"지나가는 삶의 걸음걸이에 가끔 입는 옷과 타는 차는 바뀔 수 있지만 노래를 향한 마음은 똑같다는 걸 가슴 깊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뷰 하는 틈틈히 그는 딱딱한 분위기를 풀어주거나 혹은 기자를 위해(?) 음악을 틀거나 라이브를 하는 등,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음악에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는 그를 보면서 '진짜 음악하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감히 해보기도 했다.

‘원해서건 그렇지 않아서건’ 그동안 외부 활동을 자제한 더원. 이번 매체와의 인터뷰 이후 28일 KBS 2TV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컴백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그의 행보에 응원을 보내본다.

사진=민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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