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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와 산업] 최장 폭염 피해에 중국 전력난 해결 분주

중국 당국이 인공비, 구호 기금, 새로운 수원 개발 등을 통해 폭염으로 인한 양쯔강 강의 가뭄과 전력 부족 해결을 위해 분주하다.

18일(현지 시각) 더 가디언에 따르면 두달 이상 지속된 폭염은 작물 성장을 저해하고 가축에도 위협 요인이 됐다.

게다가 전력난으로 인해 수력발전 의존 지역에 위치한 산업체들이 가정에 전력 공급을 위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중국은 앞으로 몇년 동안 극한 기후 변화 현상이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주 국립과학연구소인 CSIRO의 카이 웬주(Cai Wenju)연구원은 현재 극심한 폭염은 서태평양 고기압이 아시아 지역을 덮어 생긴 특수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영 언론은 국가기후센터의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의 폭염이 64일 지속되며 1961년 이후 최장 폭염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상 예보에 따르면 쓰촨 분지와 중국 중부 대부분 지역은 8월 26일까지 고온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닥 보인 양쯔강
바닥 보인 양쯔강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중국 남서부 쓰촨성은 에너지 집약체 산업인 금속과 비료 생산업체에 운영 시간을 단축할 것을 명령했으며 가정, 사무실, 쇼핑몰에 전력 공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17일(현지 시각) 중부 후베이성은 화학 요오드화은을 구름에 발사해 인공 강우를 유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 정(Han Zheng) 중국 부총리는 이날 국영 전력망 공사를 방문하고 주민과 주요 산업에 전력 공급을 보장하고 정전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중국의 전력 부하 관리를 개선하고 석탄 발전과 재생 에너지의 공동 운영을 촉진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력 발전은 쓰촨성 전력 용량의 약 80%를 차지하지만, 양쯔강과 그 지류의 물 흐름이 줄어든 반면 기온이 섭씨 40℃ 이상으로 오르면서 에어컨 등 냉방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쓰촨성의 평균 강수량은 예년에 비해 51% 감소했다. 주요 강의 수위가 절반으로 감소함녀서 일부 저수지는 말라 버렸다.

양쯔강 유역 전체의 가뭄은 농촌 사람들과 가축의 식수와 농작물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수자원부는 밝혔다.

가뭄 피해 지역에 임시 물 이전, 새로운 수원 개발 및 파이프 네트워크 확장 등을 통해 물 공급을 유지하는 계획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이번 주에 재정부는 가뭄 피해 지역의 일부 가축이 일시적으로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등 3억 위안(4400만 달러)의 재난 구호를 약속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