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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와 산업] 유엔 총장, "기후위기 싸움 10년안에 승패 갈릴 것"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간)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 정상회의 개막식 연설에서 "세계가 기후위기로 지옥으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지구를 살라기 위한 싸움은 이번 10년 안에 승패가 갈릴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앞으로 2주간 회담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이고 저탄소 경로를 설정하는 등 역사적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들이 후진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전환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협정을 하루빨리 체결해야 한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이 협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이 기후 연대 협약을 맺든지 아니면 집단 파멸의 길로 가든지 선택해야 할 시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구텐흐스 사무총장은 전 세계가 청정 에너지와 저탄소 기술에서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이는 필요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좁은 빛이나마 기회의 창은 열려 있다"라며 “이 중요한 10년 동안 지구 기후 싸움은 승패가 갈릴 것이다. 확실한 것은 포기하면 반드시 진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Abdel Fatah al-Sisi) 이집트 대통령은 정상회의 개회사에서 "전 세계의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이 이미 극단적인 기후의 영향을 경험하고 있다.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데 오늘 이 괴로움을 끝낼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

내년 기후변화 회의 주최국이자 주요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은 "UAE는 책임 있는 에너지 공급국가로 여겨진다. 우리는 석유와 가스를 필요로하는 나라가 있는 한 계속 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중동 지역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25억달러(약 3조5000억원)를 지원하고 향후 이 지역에 나무 500억 그루를 심어 2억 헥타르(ha)의 녹지를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후위기COP27
[XINHUA/연합뉴스 제공]

기후 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100명 이상의 국가 및 정부 대표가 7일(현지 시각)이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 모였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독일 올라프 숄츠,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는 하루 참석하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중간선거가 끝난 다음 주내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COP27에서는 처음으로 '손실과 피해'를 공식 의제로 상정해 선진국이 기후변화 위기로 피해를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보상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가난한 국가의 경우 허리케인, 홍수 및 가뭄과 같은 재난이 발생하여 기반 시설을 파괴하고 사회 구조가 무너져 이를 재건하는 재정적 메커니즘을 원하고 있다.

이 회담에서 손실과 피해에 대한 최종 합의를 제공할 것 같지는 않지만, 저소득 국가들은 자금 조달 및 지출 방식에 진전이 있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