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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3900명 정리해고…4분기 매출 정체

IBM이 약 3,900개의 일자리를 삭감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기업들의 정리 해고 물결에 합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번 인원 감축은 IBM이 작년에 분사한 IT 서비스 비즈니스인 킨드릴과 IBM의 의료 부문 매각 이후 잔류한 인원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IBM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이번 감축에 3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정리 해고 규모는 전체 직원 수 28만명 중 1.4% 해당한다.

WSJ는 미국 달러 강세로 인해 IBM의 보고된 수익이 10억 달러 이상 감소한 후 4분기에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했다고 보도했다.

IBM은 2022년 4분기(2022년 10~12월) 순이익이 27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3억 3,000만 달러보다 늘었다.

조정 수익은 주당 3.6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하며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인 3.59달러를 약간 웃돌았다.

IBM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4분기 매출은 전년도 167억 달러에서 166억 9000만 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팩트셋(FactSet)의 설문조사 결과 분석가들이 예상한 161억 5000만 달러보다는 상회한 수치다.

뉴욕 아몬크에 본사를 둔 몇몇 부문의 수익은 전년도와 비교하여 증가했다. 소프트웨어는 2.8% 증가한 73억 달러, 컨설팅은 0.5% 증가한 48억 달러, 인프라는 1.6% 증가한 45억 달러를 기록했다. IBM의 금융 부문은 전년 대비 0.4% 감소한 2억 달러를 기록했다.

IBM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매출은 11% 증가해 22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IBM은 한 자릿수 중반대의 성장률을 유지하며 올해 약 105억 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올해 IBM의 매출액을 전년 대비 1% 미만 성장인 608억 달러로 예상했다.

한편, 경제에 대한 우려와 잠재적 경기 침체에 대한 지출 둔화로 최근 빅테크 기업들에 정리해고의 물결이 일고 있다.

이미 해고 계획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24일 자사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식으며 최근 분기에 6년여 만에 가장 낮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