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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니오 첫 EV 배터리 공장 설립, 유럽 시장 공략

중국 EV 제조업체 니오가 테슬라가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큰 원통형 셀을 생산하기 위한 첫 번째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같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하며 이 계획은 니오가 CATL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함에 따라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 공장은 국내외 전기차(EV)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니오의 야심을 강조한다며 니오가 유럽에 판매할 저가의 EV를 만들기 위해 이웃 도시인 추저우에 공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오의 새 배터리 공장은 연간 40기가와트시(GWh)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 것이며 이는 약 40만대의 장거리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 공장은 중국 동부 안후이성의 허페이시에 있는 주요 제조업 중심지 옆에 위치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니오의 창업자이자 회장 윌리엄 리는 지난 6월 2024년 하반기부터 충전 속도가 더 빠른 800볼트 리튬이온 배터리 팩을 만들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800볼트 리튬이온 배터리 팩이란 800볼트의 전압을 가진 리튬이온 배터리 셀들을 연결하고 제어회로와 함께 묶어서 만든 하나의 큰 배터리를 의미한다.

이는 테슬라와 비슷한 방식으로 자체 생산 및 외부 공급된 배터리의 조합을 사용해 오랜 기간 지속 가능한 배터리 조달 능력을 유지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다.

전기차 니오
[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적자를 내는 다른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니오도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가장 비싼 단일 부품인 배터리에 대한 더 많은 통제력을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CATL은 현재 니오의 유일한 차량용 및 배터리 교환소용(battery swapping station) 배터리 공급업체이다. 니오는 상하이에 배터리를 테스트하는 더 작은 규모의 공장을 가지고 있다.

직사각형 형태의 각형 전지는 배터리를 구성하는 셀(cell)들을 높은 밀도로 밀집시켜 작은 공간에 더 많은 전기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고, 자동차 내부 공간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비용 절감에 효과적이라 지난 2년간 가장 흔한 자동차 배터리 형태가 됐다.

그러나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가 이끄는 원통형 배터리의 지지자들은 더 새롭고 커진 원통형 전지가 에너지 밀도의 개선으로 인해 더 비용 효율적이라고 주장한다.

테슬라는 네바다주에 있는 62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확장해 지름 46mm, 길이 80mm인 100 GWh 의 4680 원통형 배터리 셀(직경 46mm, 길이 80mm)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공장은 현재 버전 2170 원통형 배터리 셀과 더 작은 18650 배터리를 포함해 연간 37 GWh 이상의 배터리 셀을 생산할 수 있다.

테슬라는 4680 원통형 배터리 셀이 2170에 비해 생산 비용을 낮추고 주행 거리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MW도 CATL과 이브에너지(EVE Energy)에서 공급되는 대형 원통형 배터리로 전환해 2025년부터 새로운 종류의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