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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사이드] 삼일절에 일장기 게양, 항의에 고발까지?

지난 삼일절(3·1절)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 일장기가 게양돼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당시 일장기를 내걸었던 세종시 주민 A씨가 자신의 집에 찾아와 항의한 주민들을 상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일 세종남부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주민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집에 찾아와 항의한 사람들을 처벌해달라'는 민원을 신청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사건을 접수해 수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정리해봅니다. <편집자 주>

삼일절 일장기
▲ 삼일절인 1일 오후 세종시 한 아파트 베란다 국기게양대에 일장기가 걸려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 1일 오전 A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세종시 한솔동 아파트 발코니에 일장기를 게양했습니다.

이를 본 일부 주민들은 A씨 집을 찾아가 초인종을 눌렀고, 아파트 밖에서 발코니를 향해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도 주민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고, 관리사무소 측은 해당 가구를 두 차례 방문했지만 소용이 없었는데요.

오후 들어서는 세종시 관계자와 입주민 수십명이 해당 가구를 찾아가 게양한 일장기를 내릴 것을 요구했습니다.

결국 A씨는 일장기를 자진해서 내렸는데요. 일장기 게양 이유에 대해,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삼일절 경축사에서 일본이 협력관계에 있는 국가라고 밝힌 것에 대해 옹호의 입장을 표시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그는 자신이 일본인이며, 한국이 너무 싫다고도 했는데요. 

하지만 세종시에 따르면 A씨는 입주민 카드에는 한국인으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세종시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A씨를 비판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한국이 싫으면 일본으로 떠나라'는 반응이 대다수입니다.

A씨가 일장기 게양에 항의한 이웃을 고발한 것을 두고 '적반하장'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은데요.

경찰 측은 A씨의 수사 의뢰에 대해, 접수된 민원으로 수사팀에 사건 배정만 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민원인 조사를 통해 A씨가 어떤 부분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것인지 들어본 다음, 수사 방향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