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서울 전세시장에 이어 이번 주에는 신도시와 경기지역도 약 5개월여 만에 상승랠리에 가세했다. 본격적인 이사철이 도래하기 한 발 앞서 전셋집을 구하려는 세입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졌기 때문.
재계약률도 부쩍 높아지면서 매물출시가 감소하는 모습이다. 특히 중동, 과천 일대는 거주환경이 우수한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괄목할만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 부동산 업체가 이번 주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을 확인한 결과 서울 0.05%, 신도시 0.16%, 경기 0.03%, 인천 -0.07%를 기록, 인천을 제외하면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작년 9월 셋째 주, 경기는 작년 9월 넷째 주 이후 첫 오름세다.
서울은 △송파구(0.74%), △중구(0.58%), △강남구(0.32%), △강동구(0.19%), △관악구(0.18%) 등의 순으로 올랐다. 반면 △용산구(-0.39%), △영등포구(-0.35%), △중랑구(-0.21%)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새 학기를 맞이해 학군수요가 몰리면서 매물이 전반적으로 품귀한 모습이다.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112㎡(34평형)의 경우 2억5000만~3억원 선으로 지난 주보다 1500만원 상승했다.
강남구는 매매가가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전세가도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저가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가운데 역삼동 삼성래미안 79㎡(24평형)가 2억6000만~3억원 선으로 2500만원 올랐다.
성동구는 인근 잠실일대 대단지 입주 마무리로 전셋값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성수동 일대를 중심으로 세입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성수동2가 롯데캐슬파크 102㎡(31평형)가 1000만원 오른 2억~2억1000만원 선.
한편 영등포구는 신규단지가 많은 강남권 일대로 전세수요가 빠져나가 좀처럼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신길동 우성4차 112㎡(34평형)가 1000만원 내린 1억6000만~1억7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중동(0.96%), △분당(0.17%)은 오르고 △평촌(-0.18%)은 내렸다.
중동의 경우 신규 단지의 인기가 높은 가운데 중소형 거래가 활발한 편. 중동 펠리스카운티 109㎡(33평형)가 1억3000만~1억5000만원 선으로 2000만원 올랐다. 분당은 최근 전세 재계약률이 높아지면서 매물출시가 감소, 전세 보증금이 상승하는 추세다. 수내동 양지금호 105㎡(32평형)의 경우 10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5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경기는 △과천시(0.72%), △구리시(0.46%), △안양시(0.23%) 순으로 올랐다. 반면 △양주시(-0.44%), △파주시(-0.39%), △수원시(-0.27%), △안산시(-0.27%), △성남시(-0.18%)는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과천시는 거주환경이 뛰어난 신규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며 매물이 빠르게 소진돼 전셋값이 급등했다. 원문동 래미안슈르 85㎡(26평형)가 2억5000만~2억7000만원 선에 거래되며 지난 주보다 1000만원 상승했다.
구리시는 새 학기가 다가오면서 인창동 일대를 중심으로 학군수요가 몰려 오름세를 나타냈다. 대림e-편한세상2차 76㎡(23평형)의 경우 15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4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안양시는 봄 이사철이 임박하면서 대단지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중소형의 경우 매물이 품귀한 상황. 비산동 삼성래미안 79㎡(24A평형)가 1억4000만~1억6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올랐다.
반면 성남시는 전세 문의만 조금 증가했을 뿐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침체돼있어 내림세를 나타냈다. 상대원동 선경2차 69㎡(21평형)의 경우 250만원 내린 8000만~8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인천은 △남동구(-0.30%), △연수구(-0.29%) 순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남동구는 작년 12월 서창동 일대에 500가구 규모의 서창자이 입주로 기입주 단지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서창동 태평2차 142㎡(43평형)의 경우 1억~1억3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