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본제철은 US 스틸의 신규 사업에 140억 달러(약 19조 4936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20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신일본제철의 US 스틸 인수를 승인할 경우 최대 40억 달러(약 5조 5736억원)를 신규 제철소 건설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3명의 소식통은 말했다.
문서에 포함된 계획 세부 내용에 따르면, 신일본제철은 2028년까지 US 스틸의 인프라에 110억 달러(약 15조3296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신규 부지에 투자하는 10억 달러가 포함되며, 향후 30억 달러가 추가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 투자 규모는 CTFN이 이전에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 보도 이후 US 스틸 주가는 3% 이상 상승 마감했다.
당초 14억 달러였던 이 대규모 투자 약속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모두의 비난을 받고 있는 합병 승인을 얻기 위한 최후의 수단의 일환으로 제시되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말했다.
두 회사는 이달 21일까지 합병 제안에 대한 새로운 국가 안보 검토를 완료해야 한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1월 국가 안보를 이유로 검토를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15일 안에 거래의 운명을 결정해야 하지만, 이 기한은 미뤄질 수도 있다.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가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에 충분할지는 불확실하지만, 다른 두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가 투자 확대를 추진했다고 전했다.
닉 클라인 DLA 파이퍼의 변호사는 이번 새로운 투자 약속이 트럼프 행정부의 합병 승인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인 변호사는 "미국 내 철강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 확대는 국가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인지하고 이 거래를 승인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제안은 신일본제철이 승인을 받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일지 보여준다.
5억 6,500만 달러에 달하는 해지 수수료와 현재 미국 철강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부과되는 25%의 높은 관세가 그 예다.
신일본제철은 2023년 12월 US 스틸에 149억 달러를 제안했다.
초당적 합의를 거친 인프라 법안 덕분에 예상되는 철강 구매 증가를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 제휴는 처음부터 역풍에 직면했다.
당시 바이든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US 스틸이 미국 소유로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제철은 작년 8월에 거래를 14억 달러에서 27억 달러로 늘리겠다는 투자 약속을 추가하고 펜실베니아에 US스틸의 본사를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러나 바이든 전 대통령이 1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인수를 차단하자, 두 회사는 자신들이 받은 국가 안보 검토가 편향되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고, 바이든 전 행정부는 이를 반박했다.

이 거대 철강 회사들은 1월 20일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했고, 지난달 제안된 합병에 대한 45일간의 국가 안보 검토를 시작했다.
그러나 일본 기업의 미국 철강에 대한 단순한 '투자'를 환영하는 것부터 신일본제철의 소수 지분 매입에 이르기까지 트럼프의 공개적인 발언은 최종 승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과 관계없이, 공화당 소속 일부 의원들은 일본제철의 투자 확대가 트럼프 대통령 덕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신일본제철 모리 타카히로 부회장이 지난주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관리들과 만나 이번 합의안 승인을 위해 노력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