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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中企 살리기에 7억300만불 투입"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살리기에 7얼3000만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확보한 경기부양자금 7870억달러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지원으로 7억3000만달러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원안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최대 200만달러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은행들에 융자폭을 크게 늘리도록 유도하고 최대 90%까지 정부 지급 보증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 중소기업청(SBA)의 지급 보증 규모는 지난해까지 연간 200억달러 이상 제공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보증 규모는 100억달러를 밑돌 전망이다.

SBA의 대출 보증은 15만달러 이하의 경우 최대 85%까지, 15만달러 이상의 경우 75%까지 지급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90%까지 지급 보증을 제공해 중소기업들이 자금을 융통하는 데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조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들에 융자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등 대출 문턱도 낮출 방침이다. 신규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노력이 인정될 경우 추가 융자도 가능토록 만들 계획이다.

건물과 토지 등 주요 고정자산에 대해서는 장기 대출을 권장하는 프로그램 도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정부는 지난 10년 간 미국에서 창출된 일자리 가운데 70%가 중소기업에서 비롯된만큼 중소기업 활성화를 통한 경기회복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중소기업 지원책은 그 동안 정부의 위기 대책이 금융권 지원에 치우쳤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로런스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중소기업 지원책이 미 경제의 기본 문제"라며 "중소기업 지원책 개선은 경제 살리기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