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재경신문]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단기급등 부담감이 작용한 가운데 하락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48.38포인트(1.87%) 떨어진 7776.18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80포인트(2.63%) 하락한 1545.2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6.92포인트(2.03%) 떨어진 815.94를 각각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소비지출 증가라는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하락 출발했다.
미국의 지난 2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2%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0.2% 감소를 웃돌았다.
3월 말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전월의 56.3보다 1.0P 상승한 57.3을 나타내시장 예상치에 거의 부합했다.
증시는 양호한 경제지표가 나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됐음에도 지난 9일 저점을 기록한 지 13거래일 만에 20% 이상 오르는 급등세를 보인 부담감으로 하락했다.
이날 금융주의 하락세는 두드러졌다.
씨티그룹은 전일대비 0.19달러(-6.76%) 급감한 2.62달러로 장을 마감했고 JP모간체이스(-5.84%)와 아메리카은행(-3.17%) 등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올해 3월이 지난 1월이나2월보다 어려운 시기였다"고 말했고, 켄 루이스 BOA CEO도 CNBC와 회견에서 "3월 거래실적이 지난 2개월만큼 양호하지 않다"고 밝혀 실적 개선 기대를 누그러뜨렸다.
페더레이티드 에쿼티 인컴펀드의 존 니콜 매니저는 "실적에 대한 공포가 자리 잡고 있다"며 "시장은 실적 증가를 바라지만 지금까진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달러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국제유가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1.96달러(3.6%) 내린 52.3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