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행크' 그린버그(83) 전 AIG회장이 2일(현지시간) "AIG를 살리기 위한 정부지원의 구제금융은 실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그린버그 전 회장은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최대보험사인 AIG가 무너진게 자신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반박한뒤 "미국 정부가 지금까지 내놓은 모든 계획은 실패했고, 현재 계획도 내가 판단하기에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독설을 쏟아냈다.
그는 정부가 구제금융을 단행한 첫 해에 14%의 고금리를 적용한 것은 비현실적 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AIG에 대한 대출을 지급보증 형태로 바꿔야 하며 기존의 대출도 가능한한 저리로 20년까지 만기를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버그 전 회장은 "AIG의 현 경영진을 교체해야 하며 미 정부는 AIG의 지분을 15%까지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따.
그린버그 전 회장은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자신의 책임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AIG 사업모델이 실패한게 아니라 경영이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