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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가 스니커즈를 신었다면 그녀의 사랑이 그토록 먼 길을 헤맬 필요도 없었고, 사치의 상징인 마리 앙투아네트가 아니었다면 영화 속에 등장한 스니커즈가 그토록 매력적으로 보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작위적인 해석이기는 했지만 화려한 왕실의 한 켠에 놓여있는 빈티지(VINTAGE)한 푸른색 스니커즈는 스타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기대 이상의 효과를 발휘했다.
클럽에 갈 때 반드시 발목이 부러질 듯 한 킬 힐(KILL-HEEL)을 신어야 한다는 중압감에서 벗어난다면, 밤 문화가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슈어홀릭(SHOEAHOLIC)들이 킬 힐에 미쳐 있을지라도 클럽에서 온전히 나를 위한 자유와 해방감을 만끽하고 싶다면 킬 힐을 벗고 스니커즈를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단, 패션 스니커즈와 클럽웨어를 이질적이지 않게 연출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사항을 꼭, 알고 있어야 한다.
# 1. 올해의 트렌드 키워드, ‘컬러’를 기억하라
컬러 진은 클럽웨어에서도 진가를 발휘할 수 있으며, 컬러 진과 컬러 스니커즈를 조합하면 어떤 상황에서 기죽지 않은 세련된 클러버가 될 수 있다.
컬러 진과 스니커즈를 스타일링할 때는 무엇보다 계절에 맞는 컬러 선택과 자신에게 맞는 컬러 코디네이션 노하우가 필요하다.
초여름과 같은 높은 기온이 지속되는 요즘에는 한 톤 밝은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름에는 화이트가 제격이지만, 다소 부담스럽다면 ‘에고이스트’의 시원하면서도 봄의 상큼한 기온이 느껴지는 하늘색을 컬러의 컬러 진을 선택한다.
패션 스니커즈 ‘스코노’는 여기에 동일한 계열의 하늘색을 선택하거나 화이트로 깔끔하게 마무리한다면 클럽에서도 충분히 즐길만한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만약 키가 작아 다리가 짧아 보일까봐 스니커즈에 도전하지 못했다면 ‘키 높이 밑창’을 이용해 보자.
#2. 미니스커트를 활용하라.
미니 스커트는 입는 방식에 따라 귀엽게도 섹시하게도 연출할 수 있다. 따라서 미니스커트의 섹시함이 부담스러운 클러버들은 스니커즈를 이용해 적당히 수위를 조절하면 귀여운 느낌을 살릴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마이크로 미니스커트가 유행하고 있어 지나치게 짧은 길이에 대한 거부감을 스니커즈로 보완할 수도 있다.
낮에는 기온이 20도를 넘어서지만 밤낮의 기온 차가 심한 점을 감안해 미니스커트에 요즘 복고 패션으로 한창 유행인 ‘컬러 레깅스’를 코디하고 여기에 스니커즈를 코디한다.
올해는 겹겹이 입는 레이어드나 단독으로 입어도 좋은 미니스커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고되고 있어 ‘에고이스트’의 데님 미니스커트에 핫 핑크 레깅스를 입고 여기에 동일한 핑크나 블루 톤의 노르웨이 스니커즈 브랜드인‘스코노’ 스니커즈로 스타일링 한다.
#3. 블랙 & 화이트로 세련되게
스니커즈로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도회적인 젊은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서는 옷차림에서부터 신중을 기해야 한다.
무엇보다 스니커즈 특유의 활동적이면서도 경쾌한 느낌과 조화를 이뤄야 하므로 ‘플라스틱아일랜드’의 마이크로 팬츠에 가슴선이 깊게 파이면서도 귀엽게 디테일이 가미된 저지 원피스를 선택하고 여기에 블랙 스니커즈를 코디한다.
이보다 캐주얼한 차림을 원한다면 ‘플라스틱아일랜드’의 오버 사이즈 티셔츠에 그레이 레깅스를 코디하고 여기에 동일한 그레이톤 스니커즈나 블랙 스니커즈로 마무리해 세련된 느낌을 살린다.
클럽웨어와 함께 스니커즈를 신는다고 해서 신발에 과도한 디자인이 들어간 것을 피하고, 의상에서 컬러와 디자인을 살리고 심플하게 균형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며 전체적으로 컬러 톤을 맞추는 정도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