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소비 심리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62달러 선을 회복했다. 미국의 5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전월대비 14포인트나 올라 예상밖 개선을 보이며 글로벌 경제회복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78센트(1.3%) 상승한 62.45달러를 기록했다.
WTI 가격은 한때 배럴당 62.50달러까지 오르면서 11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로써 WTI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40%에 이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또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마찬가지로 1.01달러(1.7%) 오른 배럴당 61.22달러에 거래됐다.이 역시 장중 배럴당 61.30달러까지 올라 지난 11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추가 감산을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의해 장 초반 60달러를 밑돌기도 했으나, 미국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의 예상 밖 개선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상승 전환하자 국제유가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편, 미국의 5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54.9를 기록했고,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예상했던 시장의 컨센서스인 42.6을 크게 앞선 수치이며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했던 작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이날 뉴욕 증시는 북한 핵실험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과 미국 주택가격 급락 소식에도 불구,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월가 예상을 웃돈 데 힘입어 3% 안팎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