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미니홈피 접속자 정보 200만 명 유출

인터넷 커뮤니티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다녀간 방문자 200만 명의 접속정보가 노출됐다.

7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해킹 프로그램을 배포하고 200만명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방문자 접속정보는 빼낸 뒤 미니홈피 이용자들에게 제공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 등)로 고씨(22)를 포함한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 등은 작년 10월부터 최근까지 메신저 쪽지나 휴재전화 문자 메시지 등으로 '미니홈피 방문자 추적기를 이용하면 방문자를 알 수 있다'고 광고해 1만6000여 명의 싸이월드 이용자들에게 회원료 월 1만원을 받고 회원으로 유치했다.

고씨 등은 회원들로부터 싸이월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건네받아 이들의 미니홈피에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 해당 미니홈피를 찾은 다른 싸이월드 가입자의 이름, 방문시간, 접속IP, 접속지역, 방문 이력 등을 빼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빼돌려진 접속자 정보는 고씨 등이 구축한  별도의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됐다.

이러한 방법으로 6개월간 접속 정보가 노출된 피해자는 200만 명으로 싸이월드 미니홈피 가입자가 2,400만 명이라는 것으로 고려하면 1/12에 해당하는 정보가 유출된 셈이다.

경찰은 "프로그램 설치를 의뢰한 미니홈피 운영자들은 개인적으로 호기심으로 접송량을 확인하고자한 것으로 별도 처벌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싸이월드 운영사 SK컴즈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방문자 추적기 삭제 프로그램을 도입, 현재는 대부분의 미니홈피에서 추적기가 삭제됐다"며 "추적기 사용자에 대한 자진신고 기간을 두고, 이 기간 이후에도 사용을 계속하는 회원에게는 이용정지 등의 징계를 강화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현재 '방문자 추적기' 이용 회원에 대해 1회 적발시 7일, 2회 적발시 1개월, 3회 적발시 1년 이용정지를 부과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