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자추적기'를 통해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접속한 접속자 20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하자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대응에 나섰다.
7일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컴즈는 미니홈피 불법 방문자 추적기 대응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단 회사 측은 싸이월드는 미니홈피 불법 방문자 추적기 이용 회원에 대한 자진신고 기간을 두고 자발적인 정보 보호 운동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오는 6월말까지 추적기 이용 회원이 싸이월드 고객센터에 신고하면, 적발시 가해지는 이용정지 조치를 피할 수 있다.
SK컴즈는 이 기간 이후에도 불법 사용이 지속될 경우 불법 사용에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회사 측은 불법 방문자 추적기 이용 회원에 대해 1회 적발시 7일, 2회 적발시 1개월, 3회 적발시 1년 이용정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적기 삭제 프로그램 도입으로 대부분의 미니홈피내 추적기가 삭제됐다고 전했다.
이같은 조치에도 사용자 스스로 ID와 패스워드를 불법 추적기 업자에게 제공해 타인의 접속 기록을 알아내는 추적 프로그램이 근절되지 않아 회사 측은 앞으로 이용정지 기간 확대 등 더욱 단호한 제재를 검토 중이다.
싸이월드 관계자는 "사용자가 자신의 ID와 패스워드를 자발적으로 제공하는 위험한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 사용자 보호를 위해 제재 강화 조치를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법 방문자 추적기 사용은 타인의 접속 정보를 부당한 방법으로 빼돌리는 불법 행위"라며 "신의 ID와 패스워드를 불법 업자에게 제공함으로 인해 본인의 정보는 물론, 이를 통한 2차 피해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7일 해킹 프로그램을 배포하고 200만명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방문자 접속정보를 빼내 미니홈피 이용자들에게 제공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 등)로 고모(22)씨를 포함한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 등은 작년 10월부터 1만6천여명의 싸이월드 이용자들을 월 1만원을 받으며 회원으로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