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성장률 전망을 기존보다 1%포인트 정도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리비에 제이 블랑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MIT대 교수는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은행 개발경제회의(ABCDE) 기조연설과 기자회견을 통해 아시아의 경기 회복세가 빨라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샤 교수는 "아시아의 최신 성장률 전망 데이터를 완료하지 않았지만 지난 4월 전망치보다는 상당 부분 상향 조정할 것"이라며 "중국, 인도는 그대로 유지하겠지만 한국, 태국, 인도네시아는 1%포인트씩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신흥국의 경우 6개월 전보다는 훨씬 좋은 상태에 있다. 자본 유출이 되면 다시 돌아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아예 돌아오지 않을 걸로 생각했는데 기우에 불과했다"면서 "특히 수출도 회복되고 있어 아시아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밝혔다.
앞서 IMF는 지난 4월 세계경제 전망을 통해 한국의 경우 올해 성장률이 -4.0%, 내년 1.5%로 예상한 바있다.
블링샤 교수는 "지난 4월에 한국 전망치를 낮춘 것은 수출이 하락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2009년과 2010년 한국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려는 것은 한국의 수출이 소폭 상승했고 한국이 재정.통화정책을 도입해 다소 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통화의 평가 절하도 전망치 상향에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의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시장이 살아나기 전까지는 완전히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을 고려, "계속 수출에 주력하면서 서비스 분야의 생산성을 높이는 조치를 취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방향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