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강남권이 이상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주 강남권 매매가 변동률은 0.31%로 지난주(0.32%)에 이어 오름세다. 서울시 의회가 재건축 연한을 40년에서 30년까지 단축시킨다는 뉴스가 발표되면서 추격매수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변동률이 눈에 띠는 다른 지역으로 노원구(0.21%)는 동북권 르네상스 계획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과천시(0.31%)도 크게 오르는 등 지역별 호재 위주로 시세가 오른 곳이 많았다.
전세시장은 교통이 편리하고 편의시설이 풍부한 곳의 수요가 꾸준했으며 강남권은 여름방학 학군 수요로 전세가가 올랐다.
26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0.10%, 전세가는 0.07%로 나타났다.
[ 매매 ]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16%.
지역별로는 송파구(0.42%), 강남구(0.30%), 강동구(0.28%), 서초구(0.17%) 등 강남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노원구(0.23%), 강북구(0.09%), 도봉구(0.08%) 등도 상승했다. 반면 동작구(-0.06%), 구로구(-0.03%), 관악구(-0.02%)는 하락하기도 했다.
강남구는 재건축단지 및 가능 단지들이 크게 올랐다. 서울시 의회의 재건축 연한을 현재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한다는 정책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대치동 미도1차 221㎡가 5천만원 상승한 23억~28억원, 개포동 주공2단지 72㎡가 4천5백만원 오른 12억8천만~13억5천만원이다.
강동구도 재건축 단지가 강세를 보였다. 재건축 연한 축소로 혜택을 보는 1980년대 후반 입주 단지들이 일제히 올랐으며 사업진행도 빨라질 거란 기대감에 매수자들이 추격매수를 하기 때문이다. 고덕동 고덕시영 62㎡가 2천2백만원 오른 5억7천만~5억9천5백만원, 고덕주공9단지 105㎡가 1천만원 오른 4억7천만~5억2천만원이다.
노원구는 동북권 르네상스 발표 이후 투자문의가 꾸준하다. 매도자들은 호가를 높이고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 시세가 계속 오르고 있다. 상계동 주공7단지 79㎡가 1천만원 올라 2억7천만~3억5천만원, 주공10단지(고층) 62㎡가 1천5백만원 올라 3억3천만~3억5천만원이다.
이번주 경기도 및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5%, 0.04%며 인천은 0.0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과천시(0.31%), 하남시(0.19%), 화성시(0.13%), 성남시(0.125), 수원시(0.10%), 부천시(0.10%), 신도시 동탄(0.10%), 인천 계양구(0.09%) 순으로 상승했으며 양주시(-0.18%), 광주시(-0.05%) 등은 하락했다.
과천시는 강남발 상승 영향으로 매수문의가 꾸준하다. 또 갈현동과 문원동 일대 미니신도시 건설 뉴스도 나오면서 분위기가 좋다. 주공2단지 52㎡가 2천만원 오른 7억~8억원, 26㎡가 2천만원 오른 4억2천만~4억7천만원이다.
화성시는 향남읍 일대 매매가가 올랐다. 향남지구 입주가 약 7개월에 접어들며 마무리 되는 분위기고 주변 환경이 정비되자 매수문의가 꾸준하다. 또 대심도 등 영향으로 병점동이나 봉담읍 매매가가 오르자 향남읍 일대도 동반상승하는 분위기다. 향남읍 신명스카이뷰 112㎡A가 2천2백만원 오른 2억3천만~2억6천만원이다.
인천은 계양구 작전동 일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저렴한 매물들이 대부분 정리되면서 시세가 회복하고 있다. 작전동 도두리마을대동 79㎡가 1천만원 상승한 1억8천만~2억2천만원, 도두리마을동남 79㎡가 5백만원 상승한 1억7천8백만~2억1천만원이다.
[ 전세 ] 금주 전세가 변동률은 서울이 0.10%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28%), 강남구(0.21%), 서초구(0.19%), 강동구(0.17%), 강서구(0.08%), 서대문구(0.08%), 성북구(0.07%) 순으로 상승했으며 하락한 곳은 없었다.
강남구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고교선택제 등으로 학군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자 강남구로 진입하려는 학부모수요가 많다. 또 경기회복기대감도 커 그동안 이사를 미뤘던 세입자 문의도 증가했다.
대치동 미도2차 135㎡가 4천만원 오른 4억~4억7천만원, 삼성동 상아2차 158㎡가 2천5백만원 오른 3억5천만~3억8천만원이다.
강서구는 물건이 귀해 거래가 어렵다. 화곡3주구 이주수요 영향으로 인근 등촌동까지 전세 물건이 없으며 서울지하철 9호선이 이용 가능한 단지들 위주로 세입자 문의도 꾸준하다. 화곡동 우장산롯데캐슬 115㎡가 1천만원 상승한 2억3천만~2억4천만원, 등촌동 현대아이파크 102㎡가 5백만원 상승한 1억9천만~2억3천만원이다.
서대문구는 홍제동 일대가 올랐다. 특히 역세권 소형 아파트는 직장인이나 맞벌이 부부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다. 홍제동 인왕산현대 82㎡가 5백만원 오른 1억4천5백만~1억6천5백만원, 한양 82㎡가 5백만원 오른 1억4천~1억6천만원이다.
이번주 경기도 및 신도시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각각 0.04%, 0.02%며 인천은 0.03%다.
지역별로는 화성시(0.23%), 신도시 동탄(0.18%), 이천시(0.12%), 수원시(0.11%),. 부천시(0.08%), 파주시(0.07%), 안양시(0.07%), 인천 부평구(0.09%), 계양구(0.06%) 순으로 상승했으며 양주시(-0.11%), 광주시(-0.07%), 김포시(-0.06%)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 동탄은 6월 말에 접어들며 전세가가 올랐다. 학교와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신도시 내로 진입하려는 문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석우동 푸르지오 82㎡A가 1천5백만원 오른 1억1천만~1억3천만원이다.
수원시는 전세가 상승이 지속됐다. 소형 아파트 뿐 아니라 중대형 아파트까지 거래가 수월하고 가격도 계속 올라가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근로자들 수요도 끊임없다. 매탄동 신매탄위브하늘채 98㎡가 1천만원 오른 1억7천만~1억8천만원, 천천동 신안한일 128㎡가 1천만원 오른 1억7천만~1억9천만원이다.
인천 부평구는 삼산동 및 청천동 전세가가 상승했다. 삼산동은 신도시 중동과 인접해 있어 비교적 저렴한 시세에 동일한 생활권을 누릴 수 있어 세입자 문의가 많다. 삼산동 신성미소지움 128㎡A가 5백만원 상승한 1억7천만~1억8천만원, 청천동 금호 109㎡가 5백만원 상승한 1억3천만~1억5천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