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무역흑자가 74억 4천 달러로 무역 수지 흑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무역수지 흑자도 216억 달러에 달해, 연간 전망치인 200억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감소한 330억 5천만 달러, 수입은 32.3% 감소한 256억 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전년동기대비 74억 4천만 달러 흑자로 지난 4월에 기록한 사상 최대치 57억8800만달러를 넘어섰다.
수출은 지난 11월부터 감소세를 보인 이래 가장 적은 폭이다. 이 같은 결과는 작년 6월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월간 수출 증가율이 다른 달보다 낮았기에 전년동기대비 수치가 상대적으로 좋아 보이는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는 선박 수출이 5월 -15%에서 66.7%로 매우 증가했으며, 액정디바이스도 18.2%에서 31.0%, 철강도 -34.9%에서 4.0%로 증가세로 돌아서며 호재를 보였다.
또 ▲ 무선통신기기(-11.1%→-9.1%) ▲ 석유화학 (-27.1% →-20.7%) ▲ 섬유 (-26.1% →-9.0%) ▲ 컴퓨터 (-34.5% →-25.4%) ▲ 자동차 (-46.0% →-37.9%) ▲ 자동차부품(-38.0% →-20.8%) ▲ 가전 (-35.1% →-16.0%) ▲ 일반기계 (-41.6% →-26.8%) ▲ 석유제품 (-61.1% →-49.5%)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수출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다만, 반도체 업종의 수출에서 변동률이 5월 -22.1%에서 6월 -22.9%로 확대되며 감소추세를 보였다.
반면, 수입은 전달 -40%보다 감소세가 완화됐지만 6개월째 전년 동월대비 30% 이상의 감소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원자재는 단가하락과 수요감소 등으로 ▲ 원유(-55.4%) ▲석유제품(-38.2%) ▲가스(-44.3%) 등의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
이밖에 자본재와 소비재 증가율은 각각 -22.7%, -5.5%를 기록하며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설비투자와 소비의 감소로 감소세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수출 감소폭이 축소된 것은 반기 말(6월, 12월)에 업체들이 실적달성을 위해 수출물량을 증가시키는 '반기 말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조업일수가 전년 동월보다 1.5일 늘어난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7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세계적인 호황과 화물연대 운송 정상화로 사상 최고치의 수출량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율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반기 전체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22.3% 감소한 1661억달러, 수입은 34.6% 감소한 1445억달러로 무역수지는 21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