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소유자산 처분 사례가 크게 늘었고 유형별로는 예금, 보험, 펀드, 주식 순으로 처분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부동산은 마지막에 처분하는 경향을 보였다.
3일 부동산114와 한국갤럽의 공동조사에 따르면 1,503명 응답자 중 45%가 소유자산의 일부를 처분 하거나 축소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이후 국내 실물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2008년 말부터 현재까지 응답자 중 45.3%는 실제로 예금, 보험, 주식, 펀드, 부동산 등의 자산을 처분 및 축소했다고 응답했다.
가장 먼저 처분한 자산의 종류로는 저금리 영향으로 예금이 3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기적으로 가계지출을 발생시키면서도 당장 필요성이 떨어지는 보험(25.7%)이 뒤를 이었다. 급락 후 회복세를 보인 펀드(19.8%)를 축소한 경우도 많았다.
반면 자산 처분/축소 경험자의 약 7%만이 부동산을 처분하거나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 자산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며 환금성이 예금 및 펀드 등에 비해 낮고 가계 경제에 있어 정기적인 지출비용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주택소유에 대한 높은 국민성도 타 자산 대비 부동산 자산의 처분/축소비율이 낮은 경향성에 작용했을 것으로 해석된다.
가장 먼저 처분/축소한 자산 종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31.3%)과 지방(43.5%) 모두 예금을 가장 먼저 처분/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도권의 경우 펀드(26.1%)와 주식(10.3%)을 우선 처분/축소하였다는 비율이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고 지방은 예금의 비율이 높았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등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에서는 예금이 전체 처분/축소 자산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는데 이는 기존 자산포트폴리오 자체에서 예금 비율이 높았던 까닭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