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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지 아파트값 10% ‘↑’, 소단지의 56배

올해 들어 서울 대단지 아파트값이 10% 이상 오르면서 소단지 보다 56배 가량 값이 더 뛴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최근 6개월간 서울 아파트 규모별 매매값을 조사한 결과 2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10.03% 올라 500가구 미만 소단지(0.18%) 보다 56배 가량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500가구 이상 1000가구 미만은 0.01%에 그친 반면 1000가구 이상 2000가구 미만은 3.5% 올라 다가구 아파트일수록 상승세가 높았다.

지난해 하반기 변동률은 ▲500가구 미만 -0.95% ▲500~1000가구 -3.46% ▲1000~2000가구 -6.68% ▲2000가구 이상 -10.47% 등 대단지 일수록 하락폭이 컸던 것과 비교하면 정반대의 양상이다.

다만, 2000가구 이상 대단지라도 지역별 집값 상승률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버블지역4개구(강남,서초,송파,양천구)와 준강남권인 강동구를 포함한 5개구는 17.12% 오른 반면 나머지 20개구는 0.42% 오르는데 그쳐 뚜렷한 ‘남고북저’ 현상을 나타냈다.

이처럼 대단지 아파트값 상승폭이 늘어난 것은 올 들어 2천 가구 이상 대단지가 밀집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와 잠실 대규모 신규아파트, 목동 신시가지단지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부동산써브에 리서치센터 공재걸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2년여 간 ‘대단지 프리미엄’ 이란 속설이 무색했지만 올 들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며 “대단지의 경우 환금성이 우수하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주거 만족도가 높은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