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동북권 르네상스 개발 발표가 강북권 아파트 시장을 뜨겁게 달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동북권 르네상스 개발 발표가 있던 6월9일부터 한달간(7월10일) 강북권 아파트 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56% 상승했다. 개발 발표가 있기 전 한달 동안(5월8일~6월5일) 0.15% 오른 것을 고려한다면 4배 가까운 상승률이다.
강북권 아파트 값은 올 들어 4월 말까지도 하락세를 유지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여파가 상당기간 위력을 발휘하면서 급매물이 나와도 매수세가 없어 거래가 어려웠다. 강남권 부동산 시장이 살아난다는 얘기가 전해지면서 5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 섰지만 급매물만 거래될 뿐 이었다.
그러나 동북권 르네상스개발 발표는 강북권 아파트 시장 분위기를 단번에 반전시켰다.
조사기간 동안 지역별로 매매가 변동률을 살펴보면 노원구가 1.12%, 도봉구 0.77%, 강북구 0.28%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개발의 주 내용인 창동역차량기지와 운전면허시험장 등 대규모 부지 개발의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노원구 월계동(3.01%), 상계동(1.18%)과 도봉구 창동(1.27%)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번 발표로 주민들의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매도자들은 매물을 회수하고 일제히 매도호가를 상향조정했다. 매수자들은 단기간에 매매가가 급등하자 추격매수를 포기하고 관망세로 돌아서 거래는 많지 않다.
노원구 월계동 삼호4차 82㎡가 조사기간 동안 4천2백50만원 올라 3억1천5백만~3억3천만원, 상계동 주공10단지(고층) 79㎡가 3천만원 올라 3억~3억3천만원이다. 도봉구 창동 동아 105㎡는 2천5백만원 상승해 4억~4억8천만원이다.
최근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면서 현재 강북권 3.3㎡당 매매가는 1천1백90만원으로 최고점이었던 2008년 9월 말 1천2백11만원에 98% 이상 회복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