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미분양 아파트도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 됐던 지방미분양도 감소되고 있다.
수도권은 1천720가구가 감소해 2만5천624가구가 됐고, 지방은 4천633가구가 줄면서 11만9천961가구로 떨어졌다. 지방 중에서도 그동안 미분양 적체현상이 심각했던 충남, 부산 등지에서 미분양이 크게 감소를 보이고 있다. 충남은 1천166가구가 감소하면서 지방 중에서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최근 수도권에 이어 지방의 미분양도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경기 회복 등으로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양도세 감면 등 미분양 아파트에 혜택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영향으로 입지 조건이 좋은 수도권 미분양의 경우는 거의 동이 나면서 투자 수요들이 지방으로 이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와 대구신서혁신도시가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선정되는 등 지방에 개발 호재들이 터지면서 이들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움직이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지방의 경우에는 미분양 적체현상이 심각한 수준이지만, 개발호재가 있거나, 조망권과 역세권 등으로 실수요자들이 풍부한 아파트들은 지방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지방은 수요가 한정되어 있는 반면 아직까지 미분양 적체 현상이 심하기 때문에 개발호재, 브랜드 인지도, 대단지 아파트 등 앞으로 수요들이 많이 몰릴 수 있는 곳에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조망권
동일하이빌은 충남 천안시 쌍용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5블록1롯트에 107~289㎡ 다양한 주택형으로 964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분양 중에 있다. 쌍용지구 동일 하이빌은 천안의 고급주거지로 꼽히는 불당지구와 가깝다. 봉서산 속에 자리 잡아 자연 훼손 논란이 일 정도로 자연여건이 좋다. 대부분 단지에서 봉서산 조망권이 가능하다. 천안의 발전축인 ‘불당지구∼경부고속철 천안아산역∼아산신도시’의 축에 속한 것도 장점. 분양가는 3.3㎡당 750만원이다.
제주도 제주시 이도2동에 분양한 ‘한일베라체’모델하우스는 여전히 방문객들로 분주하다. 한일건설이 지난 3월 제주도 제주시 이도동에 분양한 ‘한일베라체’는 초기 계약률이 85%를 넘었고 최근에는 90% 이상이 넘었다. 3.3㎡당 분양가는 800만원 안팎으로 제주 사상 최고가였지만 지역에서 4년만에 이뤄진 신규 분양함이어서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고층에서는 한라산 조망이 가능하다.
◆ 개발호재
한라건설은 전북 군산시 수송지구에 '한라비발디'를 분양 중이다. 113~320㎡ 총 1천114가구로 구성된다. 수송지구는 7천여 가구가 들어설 대규모 택지지구로, 이 지구를 관통하는 전주~군산 고속화도로 및 서해안고속도로 등으로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군산은 서해안 고속도로, 장항 복선 전철, 현재 건설 중인 공주-군산간 고속도로 등으로 서해안 교통의 요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분양가는 3.3㎡당 528만∼720만원이다.
대우자동차건설부문은 충남 당진군 당진읍에 ‘신당진이안’ 360가구 중 잔여가구를 분양 중에 있다. 서해안 벨트를 중심으로 석문지구, 고대지구, 부곡지구 등 국가산업단지가 철강배후지역으로 개발되고 있다. 지역개발과 함께 인구유입도 가속화돼 2003년부터 인구가 매년 3천~5천명 증가하고 있다. 충남 당진에는 현대제철, 현대아이스코, 동부제강, 동국제강 등 국내 상위 6개 대형 철강업체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분양가는 109∼112㎡가 3.3㎡당 639∼650만원 선이다.
◆ 대단지
현대산업개발은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 72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해운대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118~423㎡ 3개동 1천631가구로 대단지 아파트다. 분양가는 3.3㎡당 982만~4천500만원으로 실내공간에 투명소재나 반사소재를 활용해 확장성을 높이고 외부 조망을 최대화 했다. 마리나 요트장과 인접해 있고 인근에는 명품거리와 해안도로 개발 등이 예정돼 있다.
월드건설은 울산시 북구 매곡동에 ‘월드메르디앙월드시티’를 분양 중에 있다. 공급면적 114~310㎡로 2천686가구로 대단지 아파트다. 단지 안에 유치원과 초·중학교를 유치하고 키즈랜드와 주니어 동호회룸 등 교육 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 주거, 교육, 문화, 첨단, 커뮤니티 공간을 복합적으로 연결돼 단지 안에서 한번에 해결되는‘One Stop Life’ 생활 구현이 가능한 휴먼 입체도시로 계획된다. 분양가는 3.3㎡당(114㎡ 기준층 기준) 750만원대다.
◆ 역세권
SK건설은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에서 중동2구역을 재개발한 ‘중동SK뷰’를 분양 중이다. 공급면적 109~178㎡이며 일반 분양 물량은 168가구다. 지하철2호선 중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수영로, 광안로 등을 통한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해운대해수욕장과 달맞이 공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3.3㎡당 분양가는 880만~940만원이다.
GS건설은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에 ‘유성자이’를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에서 최고 지상 40층 3개동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다. 공급면적 136~300㎡ 350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둔산 및 노은지구와 인접해 있다. 골프 헬스 사우나 등 입주민 편의시설인 ‘자이안센터’가 1천750㎡ 규모로 조성된다. 대전지하철1호선 유성온천역과 구암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한다. 3.3㎡당 분양가는 1천200만원선이다.
◆ 학군
현대건설이 부산·경남지역 최초로 선보인 부산 금정구 ‘장전동 힐스테이트’는 지상 21층 5개동, 106~163㎡ 301가구로 구성돼 있다. 금정체육공원·금정산성이 근처에 있어 녹지가 풍부하고 부산지하철 1호선 장전동역과 도심을 연결하는 버스 노선이 다수 운행 중이다. 장전동 일대는 부산에서 명문학군으로 손꼽히는 4학군 지역에 속해 있다. 3.3㎡당 분양가는 800만∼900만원대다.
두산건설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179-1번지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를 분양 중이다. 공급면적 161~323㎡ 1천494가구 주상복합아파트의 일부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다. 범어시민공원이 가깝고, 주변에 대구범어초, 경신중, 대구동중 등 초·중·고교 교육시설이 풍부하다. 대구중에서도 범어동은 서울의 강남으로 불릴만큼 학군이 뛰어나다. 대구지하철 2호선 범어역과 수성구청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각종 편의기설과 공공기관도 인접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평균가 1천28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