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업업무용 건축물 거래량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거래량을 넘어섰다.
31일 상가정보업계에 따르면 7월 전국 상업업무용 건축물 거래량은 2,801,000㎡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50,000㎡에 비해 50,0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7월 이후 경기불황과 금융위기로 내리막길을 걸었던 상업업무용 건축물의 거래량은 2009년 1월 1,023,000㎡으로 최저점을 찍은 후 상승 반전해 결국 지난 7월, 작년 거래량 수준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6월과 비교해 볼 때, 전국적으로 상업업무용 건축물의 거래량은 27.6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서울의 경우 지난 6월에 비해 85%가 넘는 거래량 상승률을 보였고, 비수도권 지역도 3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보이며 전체 거래량의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경기, 인천 지역은 지난 6월에 비해 각각 6.13%, 10.07% 거래량이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이 같은 상업업무용 건축물 거래량의 증가는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저금리에 따른 시중 유동자금의 수익형 부동산으로의 유입이 그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고조되면서, 금융권에 비해 수익률이 높고 저금리로 인해 레버리지 효과가 높아진 수익형 부동산으로 시중의 유동자금이 유입됨에 따라 거래량의 증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하반기에도 거래량 증가 현상이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가 높다.
CD금리가 움직이면서 대출 금리가 조심스럽게 상승하고 있으며 기준 금리 인상을 비롯한 출구전략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금리의 상승과 반대의 방향성을 보이는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 또한 적지 않기 때문이다.
상가뉴스레이다의 선종필 대표는 “거래대상 각각의 물리적 규모의 차이가 심한 상업업무용 건축물의 경우 거래 연면적을 살펴보는 것이 보다 유용한 기준이 될 수 있다”며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상업업무용 건축물 거래 연면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반증으로 고무적인 사실이지만, 향후 금리 상승의 가능성과 부동산 투자 열기가 고조됨에 따른 정부의 정책 변화 가능성 등 변수가 많은 만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