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의 감정가 3억 이하 주택 매각가율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감정가 3억 이하인 서울지역 8월 주택(아파트와 다세대) 매각가율은 95.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에 보인 감정가 3억원 초과 아파트 매각가율이 89%인 것과 비교하면 3억 이하 주택의 매각가율이 7%p가까이 높다. 이런 현상은 경기와 인천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경기지역에서 감정가3억 이하인 주택의 8월 매각가율은 93.7%로 같은 기간 3억 초과 주택 매각가율 86.9% 보다 7%p 가까이 높다.
인천지역에서 감정가 3억 이하인 주택의 8월 매각가율은 93.5%로 같은 기간 3억 초과 주택 매각가율 81.3% 보다 12%p이상 높다.
지난달 24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입찰에 붙여진 광진구 자양동 688-1 목화맨션 205호는 감정가를 훨씬 넘는 가격에 낙찰되었다. 전용면적 76.6㎡, 감정가 2억2000만원인 이 빌라는 무려 38명이 몰려 감정가의 144%인 3억1688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또한 지난 8월 17일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입찰에 붙여진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 304호 역시 감정가를 넘는 가격에 낙찰되었다. 전용면적 59㎡, 감정가2억2000만원인 이 아파트는 2억5030만원에 낙찰되어 114%의 매각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13일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입찰에 붙여진 부천시 원미구 역곡동 108-3 청송프라임빌 나동 302호는 53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전용면적 46.9㎡, 감정가 7500만원인 이 다세대는 1억2723만원에 팔려나가 170%의 매각가율을 기록했다.
버블세븐, 강남과 강북, 노도강 등 과거의 부동산 가격 비교 틀을 깨고 중저가의 소형 주택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인기를 끌고 있는 데에는 1~3명으로 구성된 가구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2008년 서울시 통계연보에 따르면 결혼과 분가 등으로 전년에 비해 약 17만 세대가 증가하였다. 또한 수도권규제완화정책에 따라 수도권으로의 유입되는 인구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심재개발에 따른 이사 수요까지 겹쳐 있어 수도권 주책시장은 북적거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주택담보대출규제 강화 움직임에 따라 많은 대출을 수반해야 하는 중대형에 부담을 느낀 실 수요자와 투자자들이 중소형으로 몰리는 것도 한가지 이유가 될 수 있다.
특히 최근 서울지역 전세가 상승에 따른 매수압력까지 겹쳐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의 중저가 주택의 매각가율은 당분간 떨어질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와 경기의 아파트 및 다세대, 인천의 아파트 매각가율이 또 올 최고 기록인 지난 달 매각가율을 갈아치웠다. 서울의 아파트 8월 매각가율은 89.9%를 기록하며 올 최고치인 7월 87.2%를 넘어섰다. 경기 경기지역 아파트 매각가율도 88.3%로 지난 7월 매각가율 86.2%를 넘어서며 올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지역 다세대 매각가율은 97.7%를 기록해 올 들어 처음으로 90%를 넘겼다. 지난 7월 매각가율 85.9%와 비교해보면 무려 12%가까이 상승하였다. 인천지역 아파트 매각가율도 올 들어 가장 높았다. 이 달 매각가율은 88.5%, 지난 7월 매각가율은 84.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