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서울은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상승폭을 다시 확대했다.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확대 적용 방침과 관련하여 규제를 이미 적용 받고 있었던 강남권은 새로울 것도 없다는 반응이다. 오히려 서울시 의회가 재건축연한 축소 조례 개정안을 10월 회기 중 처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비강남권역은 교통환경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급등 추세를 보이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던 전세시장은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맞아 움직임이 활발했다. 강북권을 비롯해 강서권, 도심권까지 모두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권 역시 최근 대단위 단지가 입주한 서초구가 폭등세를 나타내고 군소 단지가 뒤늦게 상승세에 가담하는 등 여전히 강세를 지속했다.
DTI 규제 영향으로 매수세가 확 줄어들었다. 계약을 포기하거나, 포기를 고민하는 매수자도 상당수다. 다만, 급매물을 제외한 일반 매도자는 현 매물가격을 유지하며 관망세를 띄고 있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기 서남부의 화성∙용인∙과천 일대는 모두 상승폭을 크게 축소했다. 다만, 전세가 급등 및 일부 단지의 매수세 집중 여파로 여전히 상승 추이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상반기 급등세와 거리가 멀었던 지역 중에서는 DTI 규제에 큰 반응 없이 최근의 상승 추세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인 곳도 다수다.
한편, 전세 시장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최근의 급등세는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기도 했으나, 여전히 매수자가 물건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는 아래 가격 상승 추세는 이어졌다.
◆ 매매
서울은 지난 주 대비 0.37%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유형 별로는 일반 아파트가 0.31%, 재건축이 0.69% 상승했다. 규모 별로는 소형(전용 60㎡ 이하) 0.37%, 중소형(전용 60~85㎡ 이하) 0.33%, 중형(전용 85~102㎡ 이하) 1.12%, 중대형(전용 102~135㎡ 이하) 0.29%, 대형(전용 135㎡ 초과) 0.35%의 변동을 보였다. 지역 별로는 서초구(1.17%)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강북구(0.96%), 영등포구(0.77%), 강서구(0.51%), 종로구(0.49%)가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그 외에도 대부분의 지역이 상승폭을 유지했다.
정부의 가격 급등에 대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강남권은 이번 주 추가 상승했다. 재건축 추진 단지의 경우, 연한 축소 조례 개정안에 대한 기대심리와 함께 매도호가 강세가 매우 강경하다. 더불어 9호선 개통에 따른 환승 역세권 프리미엄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일대의 재건축 추진 노후 단지를 비롯해 지난 연말과 올 여름 입주한 반포자이, 래미안퍼스트지가 폭등했고, 그 외에도 인근의 주변 단지들이 모두 상승에 동참하며 극히 불안정한 시장 모습을 보였다. 전세 매물난이 매매가 상승을 부추기는 분위기도 진정되지 않았다. 강남권과 동반 상승했던 강동구만이 매수세가 급속히 위축되며 상승폭이 급격히 둔화되거나 일부 지역은 하락 전환됐을 뿐이다.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 69㎡(전용 45㎡) 형이 4000만~5500만원 가량 상승해 4억~4억3000만원 선, 래미안퍼스트지(주공2단지) 148㎡(전용 116㎡) T2형은 1억5000만~1억7500만원 가량 상승해 17억2500만~19억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반면, 강동구 명일동 삼익가든1차 112㎡(전용 82㎡) 형은 4500만~5000만원 가량 하락해 5억~6억500만원 선을 나타냈다.
비강남권역도 대다수 지역이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우이~신설 경전철’ 사업이 착공된 강북구가 강세다. 한강변 초고층 개발계획으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영등포구와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된 강서구 지역도 역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 지역은 가을 이사철로 움직임이 크게 증가해 분주한 분위기이며, 매도자 우위의 시세 조정 양상이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가 500만~1000만원 가량 상승해 81㎡(전용 59㎡) A, B형의 경우 2억4500만~3억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고, 영등포구 여의도동 광장 112㎡(전용 92㎡) 형은 1억3000만~1억6000만원 상승해 10억2000만~11억원 선을 나타냈다.
경기도는 지난 주 대비 0.10%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유형 별로는 일반 아파트가 0.10%, 재건축은 0.09%를 기록했고, 규모 별로는 소형(전용 60㎡ 이하) 0.13%, 중소형(전용 60~85㎡ 이하) 0.09%, 중형(전용 85~102㎡ 이하) 0.12%, 중대형(전용 102~135㎡ 이하) 0.10%, 대형(전용 135㎡ 초과) 0.02%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역 별로는 김포시(0.48%), 오산시(0.24%), 화성시(0.19%), 시흥시(0.17%), 수원시(0.16%)가 상승세를 보였고, 그 외 지역은 대체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올해 집값 급등과 거리가 있었던 김포시가 이번 주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도시철도 건설 계획이 승인 요청에 들어가는 등 빠른 진행을 보이는 아래, 매수세가 증가했다. 08년 08년 입주한 고촌지구와 장기지구를 주축으로 매수세가 급증하며 상승세를 견인했고, 양촌면∙감정동 일대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또한, 올해 보합과 하락를 반복했던 오산시도 이번 주 소~중소형을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김포시 고촌면 수기마을 힐스테이트1,2단지가 1000만~2000만원 상승해 129㎡(전용 101㎡) 형이 4억5000만~5억5000만원 선, 165㎡(전용 127㎡) 형은 5억5000만~6억5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고, 오산시 부산동 운암주공1단지는 200만~300만원 상승해 62㎡(전용 49㎡) 형은 1억~1억1500만원 선, 76㎡(전용 59㎡) 형은 1억1800만~1억4500만원 선을 나타냈다.
화성∙과천∙용인 일대는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긴 했으나, 여전히 상승 추세는 지속했다. 대출금리 인상 및 DTI에 대한 부담으로 매수세는 줄어들었으나, 일부 상승폭이 적었던 단지가 뒤늦게 시세를 상향 조정했고, 전세시장의 물량 품귀 역시 영향을 미쳤다.
신도시는 0.13%의 변동률을 보였다. 소형이 0.15%, 중소형 0.08% 중형 0.13%, 중대형 0.18%, 대형 0.14%를 기록했다. 지역 별로는 분당 0.23%, 평촌 0.16%, 중동 0.04%, 산본 0.02%, 일산 0.02%를 나타냈다.
인천은 0.09%을 기록했다. 규모 별로는 소형 0.07%, 중소형 0.10%, 중형 이상에서는 0.13%을 기록했다. 지역 별로는 남동구(0.19%), 계양구(0.14%), 연수구(0.12%)가 상승세를 보였고, 그 외 지역도 대체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 전세
서울 전세가는 0.67%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규모 별로는 소형 0.58%, 중소형 0.77%, 중형 0.57%, 중대형 0.61%, 대형 0.60%을 기록했다. 지역 별로는 서울 전 지역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매매시장에서 급등세를 보인 서초구(1.62%)가 전세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였고, 강서구(1.35%), 강북구(1.06%), 동대문구(0.89%), 양천구(0.86%), 강동구(0.85%), 관악구(0.75%), 중구(0.74%), 서대문구(0.69%), 강남구(0.68%)에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사철에 접어들며 전세가격 급등세가 확산일로다. 이번 주에는 서울 전지역이 전세가 강세를 보였다. 다발적으로 추진됐거나 추진중인 교통환경 및 생활환경 개선 요소들이 집값 상승 논리로 내세워지며 전세가격 상승의 타당성을 주장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매매가격 급등을 견제하기 위해 마련된 DTI 규제로 인해,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려던 수요가 전세로 잔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번 주는 올 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231㎡(전용 194㎡) A, B형이 1억~1억5000만원 상승해 8억~9억원선, 강서구 염창동 태진드림피아 119㎡(전용 84㎡) 형이 3000만~4000만원 상승해 2억~2억1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강북구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 141㎡(전용 114㎡) 형은 750만~1000만원, 동대문구에서는 회기동 신현대 104㎡(전용 84㎡) 형은 1000만~2000만원 상향 조정됐다.
경기도 전세가는 0.2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규모 별로는 소형 0.20%, 중소형 0.26%, 중형 0.36%, 중대형 0.29%, 대형 0.14%의 변동률을 보였고, 지역 별로는 김포시(1.12%), 화성시(0.56%), 군포시(0.37%), 수원시(0.36%), 남양주시(0.31%)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 외 지역도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김포시는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반 상승세다. 고촌지구와 장기지구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다수 지역의 전세가격이 큰 폭 상향 조정됐다. 8월 중순 이후 급등세를 계속됐던 남양주시는 이번 주 상승세가 한풀 꺾이긴 했으나, 여전히 강세 추세를 유지했다. 소~중대형이 고른 상승세를 보인 아래, 평내동, 화도읍, 오남읍, 와부읍 일대로 상승세가 두텁다. 수원시 역시 가을 이사철을 맞아 가격 변동이 잦아진 가운데 전반적으로 전세 매물이 부족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남양주시 평내동 화성파크힐즈 113㎡(전용 84㎡) 형이 500만~1000만원 상승해 1억~1억1000만원 선, 오남읍 신우아이딜1차 82㎡(전용 59㎡) 형이 500만원 안팎 상승해 65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수원시에서는 정자동 청솔마을 주공6단지 105㎡(전용 84㎡) 형이 500만~1000만원 상승해 1억5000만~1억7500만원 선, 권선동 신안 123㎡(전용 101㎡) 형은 1000만~2000만원 상승해 1억8000만~2억원 선을 나타냈다.
신도시는 이번 주 0.19%를 기록했다. 규모 별로는 소형 0.15%, 중소형 0.21%, 중형 0.25%, 중대형 0.28%, 대형 0.14%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역 별로는 산본 0.31%, 평촌 0.22%, 중동 0.20%, 분당 0.17%, 일산 0.14%를 나타냈다.
인천(0.28%)에서는 계양구(0.64%), 서구(0.46%), 남동구(0.36%)가 상승세를 보였고, 그 외 지역도 대체로 강보합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