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강남권과 지방 광역시의 아파트 거래량이 늘면서 지난 8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올해 들어 월별 최고치인 5만여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가 15일 공개한 8월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 신고건수는 총 5만45건으로 지난 7월의 4만5,470건보다 10%(4,575건) 가량 증가했다. 이는 6월 계약분 7000여건, 7월 계약분 2만3000여건, 8월 계약분 2만여건을 포함한 것이다.
5만건이 넘은 것은 올해 들어 8월이 처음이고, 부동산시장 활황기였던 지난 2006년 12월 6만4250건 이후 32개월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수도권 거래량은 전월의 2만72건보다 5,6% 증가한 2만1206건을 기록했다. 서울지역 거래량도 전월 7184건에서 7479건으로 4.1% 가량 늘었으며 특히 강북 14구는 2988건으로 올 들어 가장 많은 거래가 신고됐다. 다만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지난달 거래량은 1771건으로 전월 2164건보다 약 18%(393건) 줄었다.
지난 8월 6대 광역시 전체의 거래 신고건수는 총 1만5천316건으로 7월(1만3천528건) 대비 13.2% 늘었다.
경기가 풀리는 조짐이 보이며 아파트값 상승세에 힘입어 미분양이 팔리고, 그에 따라 주택 구매심리가 일부 회복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일부 재건축 아파트값은 8월에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전용 109㎡ 4층은 10억5천만원에 거래됐고, 1층은 이 보다 높은 11억원에 팔리며 지난 7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가 10억7천500만원을 넘어섰다.
강남구 은마아파트 전용 77㎡ 8층은 지난 7월 10억원에서 8월에는 10억2천만원으로 올랐고, 13층은 이보다 높은 10억5천만원까지 거래됐다.
서초구 반포동 에이아이디(AID)차관 아파트 전용 73㎡도 사상 최고가였던 지난 7월의 11억4천800만원을 경신하며 11억5천만원에 거래됐다.
한편 상계주공 17단지 37㎡의 최고가는 전달 1억6100만원에 비해 600만원 떨어진 1억5500만원에 그치는 등 서울 강북이나 수도권 일대 아파트 거래가격은 보합세를 보였다.
도봉구 상계주공17단지 전용 37㎡ 5층은 1억5000만 원에 팔리며 전월 1억4700만 원~1억5050만 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