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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를 겪은 운전자가 서로 얼굴 붉힐 일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차량 주행정보와 내부 상황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차량용 블랙박스'가 현대모비스에서 출시됐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www.mobis.co.kr)는 현대·기아자동차 사내벤처인 HK-ecar사와 공동으로 각종 첨단 기능이 내장된 차량용 블랙박스 'HDR-1300'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제품은 10월 말에 1차적으로 서울법인 택시에 공급될 예정이며 향후 일반 운전자용으로도 출시돼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출시한 차량용 블랙박스는 상시 녹화 및 음성녹음 기능을 가지고 있어 주차시 차량테러에 대처할 수 있고, 사고 전후 30초간 촬영이 자동저장되며 전원이 차단되더라도 자체 배터리로 20분간 작동이 가능하다.
또한 130만화소 CMOS카메라로 초당 30프레임의 고화질의 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주행영상 및 실시간 브레이크 작동 현황, 속도 등 운행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운행기록계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회사 측에 따르면 자동차의 운전이 정지된 상태에서는 각종 기록 분석이 불가능했던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 충돌 뒤 관성력에 밀려 차량이 움직인 후 최종 정지한 상태까지의 정보를 담을 수 있어 사고 당시의 상황을 정확히 기록할 있는 장점이 있다.
블랙박스 데이터를 통해 피해자와 피해자 판별이 명확해지고 사고원인분석은 물론, 원인 규명이 안 돼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급발진사고 등 미확인사고까지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차량용 블랙박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EU는 2010년까지 자동 사고통보가 가능한 '이콜'(e-call) 탑재 블랙박스를 장착하는 것을 의무화했고, 미국에서도 오는 2011년까지 승용차 및 경차등에 블랙박스를 탑재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택시, 버스, 화물차 등에 블랙박스를 설치하도록 법제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 국내 시장에서 블랙박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