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아직은 미흡하다며, 내년 통화확장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웹페이지에 성명을 게재하고 "중국 경제는 성장을 위한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여전히 내부 동력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세계 경제는 아직 견고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지 못했다"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내년에도 유동성 조절과 대출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금융기관들이 과도한 유동성 공급을 자제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대출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정부는 내년에 균형 잡힌 성장과 인플레이션 억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인민은행은 성명을 통해 "중국 경제에는 구조적인 모순이 아직 존재하고 있다. 경제 성장을 위한 구조적인 문제의 해결이 시급하다"며 "금융산업 전반을 개선하고 과도한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4조 위안(5천860억 달러) 상당의 경기부양책을 통해 내수 확대로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9조2천억 위안(1조3천억 달러)의 신규대출 확대로 올해 목표로 한 8% 성장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과잉유동성에 따른 인한 자산버블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통화당국이 정책 수정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주 지안팡 시틱증권 연구원은 "내년 중국 경제가 최대 1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인민은행이 점증하고 있는 자산버블 우려로 통화정책 수정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