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가 10개월 연속 이어지면서 연간 기준으로 처음 400억 달러를 넘어섰다. 12월 흑자규모에 따라 연간 45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보인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42억 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의 47억6천만 달러에 비해서는 4억 8천만 달러 감소한 것이다.
올해 11월까지 경상수지 누적흑자는 411억 5천만 달러로 연간 흑자가 사상최고치였던 1998년의 403억7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마지막 달인 12월을 포함하면 45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는 지난 2월부터 10개월째 흑자행진 중이지만, 지난달에는 서비스 수지와 경상이전수지의 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경장수지 흑자폭이 다소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와 기타서비스수지를 중심으로 적자규모가 전월의 13억 1천만 달러에서 16억 6천만 달러로 늘었다. 경상이전수지 적자는 대외송금이 늘면서 전달의 13억 1천만 달러에서 16억 6천만 달러로 증가했다.
상품수지는 수출입이 모두 지난해 같은 달보다 증가세로 전환된 가운데 58억4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은 10월 5.6% 감소에서 18.0% 증가로 전환됐고, 수입은 16.0% 감소에서 2.4% 증가로 돌아섰다. 수출과 수입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작년 11월 이후 처음 있는 일로, 불황형 흑자를 탈출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자본수지는 전달과 비슷한 15억 4천만 달러 순유입을 보였고, 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 증가와 외국인 투자회수로 유출초가 전월의 5억1천만 달러에서 28억4천만 달러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