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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우선공급비율 조정, 서울 과밀화 초래

인기지역 청약과열, 청약시장 양극화

수도권 대규모 택지개발지역 특별공급비율이 조정되면서 수도권 청약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특별공급 비율 조정안에 따르면 주택건설지역 거주자에게 주택공급량의 50%를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는 수도권에 배정했다.

이는 지역우선 공급 비율이 서울은 100% 인천·경기는 30%로 형평성의 문제를 해결해 해당 지역의 신규 공급 주택을 통한 내집마련의 기회를 넓힌다는 취지다.

그러나,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는 서울 지역 인구 과밀과 수도권 광역화·비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문제점과 일부 인기지역의 투기수요 유입 및 과열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방지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 서울 지역 거주민 ‘불리’
서울 지역 내 우선공급비율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데다, 경기 및 인천 지역 우선공급비율이 현행 30%에서 50%로 늘어나게 돼 상대적으로 서울 이외의 수도권 청약 기회도 줄어든다.

따라서 서울 거주민들은 청약 기회가 크게 줄고, 경쟁률은 더 높아져 그만큼 당첨 가능성도 작아질 전망이다.

◆ 경기·인천 지역 거주민 ‘유리’
사실상 그동안 제한돼있던 서울 지역 신규 공급 물량이 경기·인천 거주민들에게 대폭 개방되는 조치로, 서울 지역 유망 물량의 청약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올해 4월 사전예약 예정인 2차 보금자리지구의 강남권 물량을 비롯해 위례신도시 서울권 물량 등에 경기·인천 거주민도 청약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경기도민들은 총 3번의 청약 기회가 생겨 당첨 확률에서 더 유리해졌다.

또 인천 거주민 역시 30%였던 종전 지역우선공급 비율이 50%로 늘어남에 따라 청약 기회 늘어나고 당첨 가능성도 커졌다.

인기가 높은 송도, 청라 등 경제자유구역에서 청약 기회가 많아지고 당첨확률도 높아지게 될 전망이다.

◆ 인기지역 청약 과열과 청약시장 양극화 심화 예상
이에 따라 올해 공급되는 위례신도시 등 인기 지역들은 청약 과열이 예상되며 입지가 좋고 선호도가 높은 지역들은 청약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반면 입지 등에서 불리한 기타 지역들은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는 양극화 현상도 심화될 전망이다. 정태용 기자 jty@jk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