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유럽에서 대규모 사업을 수주해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대한전선은 스웨덴 국영 전력청과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스웨덴의 수도를 관통하는 420kV급 초고압 지중 전력망을 구축하는 것으로, 계약 규모는 약 1100억 원에 달한다.
지중 전력망은 지상 전봇대와 전선을 땅속에 숨겨 미관을 좋게 할 뿐만 아니라 최근 성장하는 AI·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효과가 있다.
대한전선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관련 자재 일체를 공급하고 접속 공사와 준공 시험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420kV 전력망은 스웨덴 지중 교류 케이블 중 가장 높은 전압으로, 전력망의 안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업체 선정 시 엄격한 평가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전선의 스웨덴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 수주 [대한전선 제공] 대한전선의 스웨덴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 수주 [대한전선 제공]](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76347/image.jpg?w=560)
대한전선은 이번 사업 수주가 자사의 기술력과 품질, 엔지니어링 역량을 인정받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수주를 통해 대한전선은 미국과 아시아에 이어 유럽 시장에서도 대규모 프로젝트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미국에서는 이미 7200억 원 규모의 신규 수주고를 기록했으며, 싱가포르에서도 84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현재 대한전선은 3분기 말 기준 2조 3258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수주 기록을 달성한 가운데, 4분기에도 연이은 계약을 체결하면서 실적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결과, 까다로운 시장으로 손꼽히는 스웨덴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력망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더 많은 수주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